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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하나 돼 “U-20 월드컵 대한민국 이겨라”

최종수정 2019.06.16 14:18 기사입력 2019.06.16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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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ACC 하늘마당 대형스크린 설치…3000여 명 시민 운집

EDM 파티 등 응원전 ‘후끈’·쓰레기 수거 시민의식도 ‘엄지 척’

1:3 준우승 경기종료 휘슬…시민들 “잘 싸웠다 대한민국” 격려

모두 하나 돼 “U-20 월드컵 대한민국 이겨라”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대~한민국~. 대~한민국”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승을 열망하는 광주광역시 시민들의 응원 열기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대회 결승에 진출한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 U-20 월드컵 결승전을 응원하기 위해 약 3000여 명의 시민들은 밤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하늘마당에 모여 거리응원전을 펼쳤다.


시민들은 나팔 등 응원 도구를 준비해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날에 함께하기 위해 하늘마당으로 모여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983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로 불렸던 대회에서 4강이라는 성적을 받은 선배들을 넘어 1999년 일본이 세운 역대 아시아 U-20 대표팀 최고 성적(준우승)을 뛰어넘기를 염원하는 시민들은 경기 시작(우리나라 시간 오전 1시) 전부터 응원의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16일 오전 0시 하늘마당. 시민들은 붉은 악마 티셔츠와 작은 뿔이 달린 머리띠, 빨간 막대 풍선 등을 들고 우승을 바라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광주시가 준비한 여성 댄스 그룹 ‘더퀸’의 공연과 EDM 파티 등으로 응원의 열기는 한껏 고조됐다.


다소 쌀쌀한 날씨는 시민들의 응원 열기를 막지 못했다.


이윽고 오전 1시 킥오프가 선언되자 시민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한국 대표팀에 힘을 보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년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보이 후보에 포함된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이 공을 잡으면 마치 골이라도 넣은 것처럼 시민들은 환호했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박보람(22·여)씨는 “우리나라가 우승하는 역사적인 날에 함께하고 싶어 4시간 전에 왔다”며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무언가 될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반 3분께 김세윤의 드리블 돌파가 우크라이나 선수 베스코로바이니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VAR 판정이 들어간 순간 시민들은 “반칙”, “PK(페널티킥)”를 외치면서 열띤 응원을 이어갔다.


1분여 후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이강인 선수가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 아래로 집어넣자 시민들은 얼싸안고 대한민국을 외쳤다.

모두 하나 돼 “U-20 월드컵 대한민국 이겨라”


이후 결정적인 장면이 나올 때마다 시민들은 우리나라 대표팀에게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이어갔다.


수프리아하 우크라이나 선수에게 전반 33분 동점 골, 후반 52분 역전 골을 내줬지만 시민들은 “괜찮아”를 외치며 격려하기도 했다.


후반 24분께 우리나라의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결정적인 장면에서는 골이 들어가지는 않아 아쉬운 탄성을 내지었다.


후반 88분께 우크라이나 치타이슈빌리 선수에게 쐐기 골을 내주며 경기는 1:3으로 졌지만 시민들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린 이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대한민국 대표팀을 격려했다.


거리응원에 참여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나주에서 왔다는 고영진(53)씨는 “비록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진 못했지만 우리나라 축구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어린 선수들이 무거운 압박감을 견디며 잘 싸웠다”고 격려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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