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트럼프 효과' 롯데호텔, 美 전역으로 뻗는다…서부 이어 동부지역 진출 검토(종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면담하고 대규모 대미 투자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글과 함께 트위터에 올린 면담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롯데호텔이 미국 서부권 진출을 확정한 데 이어 동부지역 진출을 검토하고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글로벌 영역 확장' 미션에 따라 인수한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이 최고급 호텔로서 가치를 인정 받으며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신 회장과의 백악관 만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롯데그룹과 호텔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표한 점도 업계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데 한 몫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미국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지역 진출을 확정지은 데 이어 보스턴ㆍ시카고 등 동부, 휴스턴 등 남동부 지역으로의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2015년 첫 진출한 미국 뉴욕 소재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이 최고급 호텔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으며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 등이 급격히 성장해 본격적 사업 확장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은 신 회장이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2015년에 인수한 곳이다. 인수가격이 8700억원에 달하는 뉴욕팰리스는 세계 최고의 호텔로 평가받는다. 맨해튼 중심가의 랜드마크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유엔 총회기간 대통령의 숙소로 쓰였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도 이곳에서 성사됐다.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롯데호텔을 '투 트랙 전략'에 따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투 트랙 전략의 주요 대상은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주요 거점 도시와 ▲아시아 신흥 시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 외에도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2022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L7호텔을, 2024년에는 호치민에 5성급 호텔 오픈을 확정 짓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2017년 취임 직후부터 롯데호텔의 세계화에 힘을 쏟아왔다. 취임 이후 개관한 호텔과 리조트는 총 9개로, 이 중 해외 호텔ㆍ리조트가 양곤(미얀마)ㆍ상트페테부르크(러시아)ㆍ사마라(러시아)ㆍ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ㆍ아라이리조트(일본) 등 5개에 달한다. 현재 롯데호텔은 국내 19개, 해외 11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체인호텔 증가와 함께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6년 약 9000억원에 달했던 롯데호텔 매출은 2017년 약 9300억원, 지난해 약 980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1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추후 롯데호텔은 '위탁 운영'을 토대로 글로벌 호텔 체인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위탁 운영은 소유주는 따로 있고 호텔은 경영만 맡는 방식으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어 메리어트, 스타우드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도 중점을 두는 전략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개관한 롯데호텔 사마라는 롯데호텔의 세 번째 위탁 운영 호텔"이라며 "'자산 경량화'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재편 중인 롯데호텔의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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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롯데호텔이 세계 유수의 글로벌 체인 호텔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 브랜드로서 한국 호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국내 호텔 브랜드가 해외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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