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미·중 북극에서도 충돌...'빙상실크로드' 놓고 갈등

최종수정 2019.06.10 09:38 기사입력 2019.06.10 09:38

댓글쓰기

美 국방부, 중국 북극권 진출 크게 경계
中 북극 연구기지, 인민해방군과 연계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곳곳에서 충돌 중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북극까지 번졌다. 미국 국방부가 최근 중국의 잇따른 적극적인 북극권 진출 사업에 대해 견제할 것을 공식표명하면서 양국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자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한 방향으로 북극항로의 '빙상실크로드'를 거론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이 빙상실크로드를 거점으로 이를 군사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 외신들에 의하면, 미국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새로운 북극권 전략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권에서 행동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3년전 발표된 북극권 전략에는 중국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으나 이번 전략에는 중국의 동향을 강력히 경계하는 내용이 포함돼 전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됐다.


중국의 일대일로와 빙상실크로드 개념도(자료=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의 일대일로와 빙상실크로드 개념도(자료=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은 지난해 북극권 정책을 담은 백서를 발표한 이후부터 북극권 진출을 강하게 천명해왔다. 중국정부는 북극권 진출을 일대일로 사업의 한 방향으로 규정하고, 빙상실크로드 건설에 박차를 가해왔으며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일대에 쇄빙선과 민간 연구기지를 끊임없이 늘려왔다. 지난 2013년에는 북극권과 3000킬로미터(km)나 떨어져있는 국가임에도 북극권 국가들의 협의체인 북극평의회(Arctic Council)의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중국은 스스로를 '북극권 근접국가'로 지칭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을 단순한 교역로 확대 및 과학연구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 미국정부는 중국 민간기관들의 북극권 연구 및 기지건설은 모두 중국 인민해방군의 역내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이 해당 지역의 정보를 확보, 북극권에 핵잠수함을 은밀히 배치할 경우 미국의 안보를 크게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 등 북극권에서 열강들이 벌이는 세력 쟁탈전은 지구온난화의 가속화와 더불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지난 2017년 9월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 의하면 북극해의 빙하는 1970년대 말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했다. 앞으로 20년 내 빙하가 완전히 녹아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극항로 개발 및 북극해에 잠들어있던 막대한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 개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