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67.6% "남북경협 참여희망"…1순위 '개성지역'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남북경협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67.6%는 남북경협에 참여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남북경협 인식조사' 결과, 남북경협 관심도에 대해 '높음'(56.6%)이 가장 많았다. '낮음'(38.0%), '관심없음'(5.4%) 등 으로 나타났다. 남북경협 참여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높음'(67.6%), '낮음'(24.1%) 등으로 조사됐다.

북한 진출 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개성'(42.6%)이 꼽혔다. '평양'(31.0%), '신의주'(9.9%)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경영에 필요한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들이 선호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소기업의 남북경협 관심도가 높은 이유는 '북한진출로 새로운 시장개척'(59.1%), '증가하는 인건비 등 어려운 경영환경 돌파구'(17.2%) 등이 높게 나타났다. 남북경협에 참가할 경우 진출형태는 '협동조합을 활용한 공동진출'(64.0%)을 가장 선호했다.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사항으로는 '피해발생시 국가의 손실보상근거규정 마련'(33.3%), '북측의 남북경협 합의이행방안 마련'(20.0%), '3통(통행ㆍ통신ㆍ통관)문제해결'(18.5%), '남한제품의 북한 내수시장 진출'(15.0%), '중소기업전용남북경협기금 조성'(12.7%) 등으로 조사됐다.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60.6%가 '연내 개최 필요'라고 답했다. 남북평화 무드가 지속돼 납북경협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12일부터 18일까지 중소기업 535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계는 새로운 시장과 내수부진 극복을 위해 남북경협 참가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정치적 리스크의 불확실성 때문에 북한 진출에 부담을 갖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상호신뢰 회복 등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 남북경협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