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북·미회담 조속한 재개가 목표"
"트럼프 대통령 오기 전 원포인트 회담 좋을 것"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도 북·미협상이 변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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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4차 남북정상회담은 형식적 측면보다는 실질적 내용이 더 중요하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을 견인한다는 목적으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4차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제안한 목적은 북·미정상회담을 재개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했다. 그는 "북·미협상이라는 건 산을 넘는게 아니고 산맥을 넘는 것"이라면서 "우리(한국)가 (북·미간) 북핵 협상의 다양한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최적의 타이밍이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 그(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하면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낙관을 하기엔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는 부분도 같이 봐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현재도 가능한 환경이라는 자신의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 발언에 대해서도 "무슨 움직임이 있어서, 접촉의 근거를 갖고 얘기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북한에서도 미국에서도 협상의 기본 입장은 지키지만 몇가지 아주 작은 변화들이 있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며 "아주 구체적 사안들에 대해서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 공통점을 조금씩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역시 북·미협상의 진전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는 "남북의 공동선언은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위해 노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북·미대화가 진행되며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조건 만들어야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3일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이 지난 4월 황해남도의 밭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FAO·WFP 제공>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3일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이 지난 4월 황해남도의 밭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FAO·W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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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직접지원 또는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지원 등 대북 식량지원의 방식에 대해서는 "일단은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도 (식량지원에) 적극적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저희들이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품목이 쌀이냐 다른 곡물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남는 쌀이 130만t 정도 된다. 남는 쌀의 창고보관료만 1년에 48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국민들도 고려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북한과 직접적인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북한이 WFP 쪽에 식량지원을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충분한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31일 오후 강원 접경지역인 양구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가축방역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사를 위해 돼지 채혈을 하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 ASF 발생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이날 접경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후 강원 접경지역인 양구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가축방역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사를 위해 돼지 채혈을 하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 ASF 발생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이날 접경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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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고 있다는 관측과도 관련해 김 장관은 남북방역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방역협력이라는 건 북한에 대한 지원이면서 동시에 우리를 위한 예방적 목적도 있다"면서 "말라리아의 경우, 우리가 북한에 예방약을 줬을 때와 안줬을 때 경기도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확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려있다"면서 "(북에서 남으로) 상륙하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고 있고 접경지역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형설이 나온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거취가 파악됐느냐는 질문에 "확인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의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를 거론하며 "(외교, 대남분야 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중간실무자들도 교체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영철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나고 지위가 격하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꼭 그렇지 않다"며 "북한 권력엘리트 변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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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영철은 직위를 유지하고 있고, (대남·대미협상라인의) 역할분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뉘고 있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정부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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