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자유한국당 '공천 전쟁' 막 오르나

최종수정 2019.06.07 11:38 기사입력 2019.06.07 11:38

댓글쓰기

황교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당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내 역학구도와 맞물려 조만간 '공천 전쟁'의 막이 오를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신상진 위원장은 6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있었고 그 뿌리가 되는 20대 총선 공천의 후유증이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므로 현역 물갈이 폭도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당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신 위원장은 이같은 공천을 위해선 무엇보다 황교안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도 공천 룰이 있었지만 그것을 무시하는 지도부 실세들의 전횡이 있었다"며 "'자기 사람 심기' 유혹을 뿌리치고 룰에 입각하겠다는 당대표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황 대표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스스로 당을 개혁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역사의 주체세력이 될 수 없다. 우리는 혁신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에 무한대의 책임의식을 갖고 미래와 통합을 향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인적 쇄신 없이는 황 대표의 '개혁과 혁신'이 무의미하다는 점에서 '물갈이 공천'이 말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사실 황 대표 입장에서도 친박계는 그리 달가운 존재가 아니다. 취임 후 친박계 의원들을 당내 요직에 앉히면서 친정 체제를 구축하긴 했으나, 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쉬운 공략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친박계는 황 대표에게 여전히 부담이다. 또 차기 대권 레이스에서도 '친박 프레임'은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친박계가 아직 당내 현역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물갈이 공천'을 단행할 경우 당이 또다시 계파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일각에선 계파 갈등이 재현된다면 그 중심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서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경선 당시 친박계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됐다. 그는 경선에서 모든 현역 의원들의 총선 승리를 약속하며 친박계 의원들의 환심을 얻었다.

명문화 돼 있지는 않지만 공천 과정에서 원내대표의 입김이 상당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 원내대표가 향후 친박계 의원들의 방어막 역할을 자처할 경우 '황교안-나경원' 대결 구도가 형성, 공천 전쟁도 막이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