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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가 안방극장이 된다…5G 美 수출 신호탄 쏜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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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달리는 車서 5G기반 방송 성공…거대 시장 미국 공략

車가 안방극장이 된다…5G 美 수출 신호탄 쏜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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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 구채은 기자] 날씨가 화창한 4일 제주 첨단로에 위치한 테크노파크. 흰색의 차량 뒷좌석(조수석 뒷쪽)에 타자 풀HD 영상으로 축구 경기를 볼 수 있는 모니터가 눈앞에 들어왔다. 기존 이동형방송(DMB)대비 화질 4배를 구현한 화면은 커브길이 많은 제주도 도로를 주행하면서도, 끊김 없이 생생하게 재생됐다.


20초 뒤 화면이 전환되고 SK텔레콤 '초시대를 열다' 광고가 나왔다. 특이한 점은 운전자 보조석, 우측 뒷좌석, 좌측 뒷좌석 모니터에 나오는 광고가 모두 달랐다는 것이다. 5G 망이 각 좌석의 기기 IP를 인식해 맞춤형 광고를 전송했기 때문이다. 이윽고 파일 다운로드가 완료됐다는 알림이 화면에 떴다. 제주 지역 지도를 고해상도로 다운받고 주변 식당이나 좌표정보를 바로 업데이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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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망 빈약 美 시장 무대 = SK텔레콤이 시연한 5G-ATSC 3.0 기술은 미국 시장을 주 무대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국 어디서든 통신망이 잘 깔려있어 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지도를 다운받는 일이 익숙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땅덩어리가 우리보다 훨씬 크고, 통신망 커버리지가 열악하다. DMB도 상용화되지 않았다. 차 안은 물론 집 밖에서 지상파 방송을 보려면 비싼 요금을 내야 한다. 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고, 지상파 방송 시청층도 넓어 시장은 크지만 인프라가 열악한 셈이다.


이에 SK텔레콤은 통신과 방송을 융합해, 싱클레어, 하만과 손잡고 2억7000만의 미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는 5G-ATSC 3.0 기술을 만들었다. SK텔레콤의 목표는 2억7000만 미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해 미국 도로 위 자동차를 안방극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노이노베이션 그룹장은 "북미에서는 지상파 방송 중에 싱클레어가 1등이고, SK텔레콤도 국내에서 1등이다. 1등과 1등이 만나 북미에서 차세대 미디어 시장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측은 "5G-ATSC 3.0은 미국 미디어 환경에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에서 제정한 UHD 방송 표준이다. 영상, 소리에 데이터까지 주파수에 실어 나를 수 있고,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접목한 SK텔레콤의 5G미디어 기술로는 미국 전역 어디를 가든 고화질의 지상파 방송을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영토가 큰 미국의 경우 모든 지역 지도를 고해상도 맵으로 갖고 있긴 어려운데, 예컨대 LA 근처 방송국에서 고해상도 지도를 다운받아 주변 숙소나 식당 등의 좌표정보를 바로 열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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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토종 5G 미디어 기술 수출 의미 = SK텔레콤은 올 하반기부터 미국 방송국에 5G-ATSC 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합작회사를 만들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CEO는 "한국의 기술 환경이 진화된 것이 많아 조인트 벤처로 글로벌에서 성공사례 만드는데 역할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ATSC 3.0방송으로 고화질을 구현해 차량 내에 방송니즈가 있는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 협약을 통해 장기적으로 K콘텐츠 수출을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종민 그룹장은 "기본적으로 시장 타깃이 북미다 보니 데이터와 방송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먼저 협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한류 콘텐츠 관련된 추가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토종 5G 미디어 기술을 미국 시장에 수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자율주행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의 5G 미디어 기술로 미국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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