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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 달만에 외자판호 발급 재개했지만…韓게임은 쏙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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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유럽 게임 포함됐지만 韓 게임 제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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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중국 정부가 22개 외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게임 영업 허가)를 발급했다. 지난 달 1년여 만에 외국게임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이 이뤄진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외국산 게임들이 서비스 허가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일본, 유럽 게임들에 대해 모두 판호가 발급되는 등 본격적으로 중국 게임시장의 빗장이 풀리기 시작한 상황에서 유독 한국 게임만 제외되고 있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22개 게임을 발표했다. 일본 게임인 '영웅전설', '하얀마녀', '로코로코 리마스터' 등이 판호를 받았고 미국이나 유럽 개발사의 게임으로는 '앵그리버드', '골프 클래시', '와이랜드' 등이 서비스 허가 목록에 포함됐다.

일본과 미국, 유럽 게임이 판호를 받았지만 이번에도 한국게임은 빠진 것이다. 중국에서 외자판호가 발급된 것은 지난 달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은 지난해 3월부터 모든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가 9개월 만인 12월에 중국 게임들에 대한 '내자판호' 승인을 재개한 바 있다. 지난달 1년여 만에 첫 외자판호가 발급됐고 이번에 다시 한 달여 만에 외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가 나왔다. 지난달 NHN의 일본 자회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콤파스'가 판호를 받았지만 일본 개발사의 게임이기 때문에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으로는 해석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한국 게임의 자국 시장 내 경쟁력 등을 이유로 판호 발급을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국산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 정부의 판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1년여 동안 이어지다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가 내놓은 게임 '허핑징잉'으로 대체됐다. 판호를 받지 못해 테스트만 하다가 중국이 만든 거의 유사한 게임에 밀려난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지난달 판호를 받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면서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새 규정에 따르면 매년 판호 발급 게임의 숫자를 제한하고 승인 신청을 세 번까지만 허용한다.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백분율이 아닌 시도 횟수당 획득 횟수로 표기하도록 했다. 전투 등의 게임에서 어떤 색깔의 액체도 표현하지 못 하고 시체는 최대한 빨리 사라져야 한다. 게임 내 유혈 묘사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또 미성년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결혼'하는 것도 금지했다. 게임명은 표준 간체자 중국어로 써야하고 영어 등은 사용할 수 없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강화된 규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대폭 수정이 필요한 게임들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중국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국산 게임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웹젠의 뮤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게임 3종 등 다수다. 업계에서는 외자판호 발급이 한 달 만에 재개된 상황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연간 판호 발급 총량을 규제하기로 한 만큼 국산 게임 판호 발급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의견도 많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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