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최근 중국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있는 아세안(ASEAN) 국가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의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세안 및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중국을 추월하는 등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시아 신흥국 투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국의 전체 해외직접투자 대비 대(對) 중국 직접투자 비중은 9.6%였지만 아세안 및 인도 직접투자 비중은 14.4%였다.
특히 주요 아시아 5대 신흥국(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에 대한 한국의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 투자에서는 베트남 투자 비중이 이전 5년 11.9%에서 최근 5년 26.6%로 급증하며 대(對) 5대 아시아 신흥국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폈을때 주로 제조업 부문에서 5대 아시아 신흥국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제조업 중에서도 전자부품과 자동차 등에 집중됐다.
5대 아시아 신흥국 제조업 투자에서 전자부품 및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0년 동안 이전 5년(2009~2013년)과 이후 5년(2014~2018년)을 비교했을 때 각각 7.2%, 6.7%에서 19.8%, 12.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중에서도 금융·보험업 비중이 13.7%에서 43.6%로 급증하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해외직접투자가 중국에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투자대상국별 경제 및 정책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의 주요 아시아 신흥국 제조업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기업 지원방안 모색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취약국을 중심으로 부채 증가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금융불안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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