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지원 논의 마당에…北매체 "핵대결 재현될 수 있다"
북한 입장 대변하는 매체 '조선신보' 주장
최근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선 "자위적 차원"
"트럼프, 핵 협상이냐 핵 대결이냐 택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한 사진에 등장한 무기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 지원 추진을 공식화한 바로 다음날인 9일 조선신보는 "핵 협상의 기회가 상실되면 핵대결의 국면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재개 시한을 올해 연말까지 못박은 상황에서, 미국의 양보가 없을 경우 한반도 정세가 극악으로 치닫게 될 것임을 엄포한 것이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 언론이 전하는 군사 동향의 자위적 성격'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및 국방과학원 신형전술유도 무기 사격시험 참관·지도를 언급하고 "이는 강력한 군력에 의해서만 평화가 보장된다는 철리, 조성된 정세 하에서 자위의 원칙을 견지하며 나라의 방위력을 다져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르는 행보"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최근 군사적 움직임을 자위적 성격임을 강조하며 미측의 협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신문은 "조선이 그 누구를 겨냥한 '도발'에 시간을 허비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면서도 "조선이 제시한 시한 내에 미국 측이 그릇된 태도를 바로잡지 못하고 제3차 수뇌회담이 열리지 않는 경우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이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핵 협상이냐, 핵 대결이냐의 양자택일에 직면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자기 입장을 정립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를 밝히면서도 '대화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은 점을 언급하며, 미국은 자신이 고수하는 '일괄타결에 의한 빅딜'이 아닌 새 해법을 갖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또한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하노이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후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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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일부는 8일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대북 식량지원 추진 방침을 공식화했으며 지원 시기·방식·규모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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