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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기로 선 승리…종착지로 가는 버닝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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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이르면 10일 구속여부 결정
유착 혐의 현직 경찰관 8명 입건
'경찰총장' 윤 총경 수사는 미흡
'불법촬영물·마약' 수사는 일단락

구속 기로 선 승리…종착지로 가는 버닝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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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승진 기자] '버닝썬 사건'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 수사에 '명운을 건' 경찰은 9일까지 정확히 100일을 매달렸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들은 대체로 사실로 드러났고 일부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현재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ㆍ29)와 그의 사업 파트너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는 구속 기로에 서있다. 이들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뿐만아니라 본인이 직접 성매매 한 사실도 확인됐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0일 결정된다. 이를 계기로 버닝썬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들어가는 셈이지만 여전히 풀어야 의혹들도 많이 남아있다.

이번 수사에서 경찰이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본 부분은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이다. 이 혐의로 현직 경찰이 처음으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9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청구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염모 경위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염 경위는 2017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처리하며 브로커 배모씨에게 수백만원을 받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재까지 유착 혐의로 경찰ㆍ소방ㆍ구청 공무원을 14명 입건했다. 이 중 유착 혐의와 관련해 입건된 경찰은 몽키뮤지엄 수사 상황 등을 알아봐 준 것으로 확인된 윤모 총경 등 3명,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관련자 2명, 버닝썬ㆍ아레나 외 강남 A클럽 미성년자 출입 사건 관련자 2명ㆍ'정준영 불법촬영물'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경찰관 1명 등 총 8명이다.


유착 의혹과 관련해선 수사가 미진한 부분도 눈에 띈다. 우선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던 '경찰총장' 윤 총경에 대해선 뇌물죄를 적용하기 위한 대가성 여부를 아직 밝히지 못했다. 염 경위 구속을 제외하면 이 부분에서 별다른 수사 진척 사항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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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정준영 카톡방'에서 이뤄진 불법촬영 및 유포 사건 대부분은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거나 기소 전후 단계로 넘어갔다. 불법촬영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정준영(30)씨와 아레나 전 직원 김모씨의 첫 재판은 오는 10일 열린다.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가수 최종훈(29)씨의 구속 여부도 이르면 9일 결정된다.

마약 투약ㆍ유통 의혹 관련 수사는 지난달 26일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중국인 MD 바모씨(일명 '애나')를 검찰에 송치하는 것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 버닝썬 내 마약사범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15명이며 5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클럽 MD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과 마약거래를 해온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클럽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유통한 정황을 발견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마약이 연예인이나 특권층뿐 아니라 일반에도 공공연하게 퍼져 있다는 게 드러난 만큼, 앞으로 마약류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과 인력 확충은 남은 과제다.


이에 따라 버닝썬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버닝썬은 기존 유사 사건들과 달리 이른바 '게이트급' 사건"이라며 "각종 의혹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점에서 사건의 핵심은 경찰 조직의 개선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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