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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원 삼각김밥·1천원대 샐러드…편의점도 '최저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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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핵이득 간편식 시리즈'

CU '핵이득 간편식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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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1인 가정인 하민영(30ㆍ가명)씨는 최근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편의점들이 신선식품을 할인 경쟁에 나서면서 식당에서 외식을 하는 것과 가격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게 들기 때문이다. 하씨는 "주머니사정이 팍팍한데 편의점 가격경쟁은 마냥 반갑다"며 "날씨도 좋아지고 있어 휴일에는 간단한 먹거리를 마련해 공원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700원 삼각김밥, 1000원대 샐러드. 대형마트가 극한 가격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편의점들도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실속형' 제품과 행사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나들이 시즌과 함께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신선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가격경쟁 추세는 계속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핵이득 간편식 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 '핵이득 간편식 시리즈'는 스팸김치 덮밥(2500원), 원조 김밥(1700원), 소고기 고추장 삼각김밥(700원), 매콤제육 덮밥(2500원), 양념 숯불갈비맛 삼각김밥(700원) 등 도시락부터 삼각김밥까지 총 5종으로 구성됐다. 도시락은 평균 타 제품대비 50%가량 저렴하고 삼각김밥과 김밥은 300~400원 싼 것이 특징이다. CU 관계자는 "제품 구성을 재조정해 공정을 단축시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U가 가성비에 초점을 둔 제품을 출시한 것은 최근 소비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 외식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나들이철이 본격화되면서 신선식품 매출이 부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GS25의 '위드샐러드' 2종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4월까지 샐러드 11종 중 매출 구성비 22%를 차지했다. 매출 순위 각각 3위(사우전드)와 5위(애플요거트)에 올라 있다. 위드샐러드는 1900원으로 다른 샐러드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GS25 관계자는 "출시 당시에는 도시락 등과 함께 먹는 반찬류 개념으로 출시했지만, 간단하게 샐러드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 단일품목으로도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 '위드샐러드'

GS25 '위드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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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에는 1900원짜리 '숯불갈비맛' 햄버거가 인기다. 다른 햄버거보다 200~300원 저렴한 이 제품은 올해(1~4월) 매출이 전년 대비 8.1%가 증가했다. 1900원 김밥(불고기&참치김밥ㆍ치즈함박스테이크김밥)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4% 신장했고, 김밥류 중 전체 판매 2위와 7위를 기록했다.


저렴한 제품 출시와 함께 할인행사도 속속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수입맥주 4캔 이상을 L포인트로 결제 시 10% 할인하는 행사를 5월 한 달간 진행한다. GS25는 '나만의 냉장고 앱 쿠폰'을 사용하면 조리면 전상품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50% 할인하는 타임 세일 행사를 하고 있다. 고객 반응도 좋다. 타임 세일 프로모션 이후(5월1~3일) 매출이 전주 동요일 매출 대비 37% 늘었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간대의 조리면 판매 구성비는 12%였는데 타임 할인 실시 이후 해당 시간대의 구성비가 17%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신선식품 가격 할인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5월 이후부터는 편의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시기로 특히 나들이 고객이 많아지면서 신선제품의 판매율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 이런 수요를 충족시킬 제품과 행사는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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