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 푸드의 노엘 화이트 최고경영자(CEO)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미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화이트 CEO는 6일(현지시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SF가 미국에 상륙할 분명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위협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현 상황은 육류 업계에 특이하고, 어쩌면 전례가 없는 시기"라며 "39년을 이 업계에 몸담았지만 ASF처럼 세계 단백질 생산과 소비 패턴을 바꿀 수 있는 사건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ASF로 돼지 100만마리를 살처분 했다고 발표했지만 화이트는 중국에서 1억5000만~2억마리가 살처분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ASF가 번지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때문에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에 62%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관세를 부담하면서라도 미국산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으로의 ASF 확산 우려를 내비친 것이라 관심이 쏠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돼지고기 공급량이 전례 없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에서의 발병은 돼지고기 업계에 악몽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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