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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인데…주가는 거꾸로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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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전망이 주가 방향타
위닉스, 미세먼지 없는 날 많아지며 청정기 판매 주춤 우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올 1분기 호(好)실적을 기록하고도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상장사가 적지 않다. 위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전보다 떨어졌다. 반면 파트론은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한 이후로 사흘 동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과 함께 연간 전망이 주가 방향을 결정한다며 1분기 실적만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결정이라고 조언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닉스 주가는 지난달 22일 사상최고가인 3만3500원을 기록한 뒤로 한달여 만에 2만3050원까지 내려왔다. 하락률은 31.2%에 달한다.

위닉스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지난 2일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위닉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날이다. 위닉스는 올 1분기에 매출액 1317억6500만원, 영업이익 314억3600만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1%, 249.0% 급증한 규모다. 올해 초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월 중순부터 청정기 물량이 부족했으나 올해에는 1분기부터 공기청정기가 부족했다.

이익이 급증했음에도 주가는 2분기 이후 전망에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미세먼지 없는 날이 지속되면서 청정기 효과가 반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위닉스와 달리 파트론은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파트론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2933억900만원, 영업이익 260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7%, 174.1% 늘었다. 파트론 주가는 실적 발표 전에도 가파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8180원으로 거래를 마친 파트론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일인 4월30일 1만3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4개월 만에 주가는 69.3% 뛰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주가는 1만5000원을 돌파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실적 호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고급화 전략 수혜 때문"이라며 "실적 호조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갤럭시 S10 출시 효과는 감소하나 A 시리즈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며 "수익성이 높은 유전체 필터 등의 매출액 증가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골프존도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하고 난 뒤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했다. 골프존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1%, 44.9% 올랐다. 호실적을 발표하고 난 뒤 주가는 15.8% 급등했다.

1분기 이익이 급증하고도 주가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달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을 통해 2분기 전망 달성 가능성을 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전문가는 "위험 자산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보수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1분기에 좋았으니 2분기에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장담할 수 없는 경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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