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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합의' '굿딜' 강경화가 보낸 대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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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이례적 태도 변화 요구
외교라인 북미 협상 촉진 의중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통화..다음주 비건 대표 방한 논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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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북한이 스코프(scopeㆍ범위)를 좀 더 넓혀서 포괄적인 안목을 가지고 이 사안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굿딜'(Good Deal)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내신브리핑에서 '북한과 미국중 어느 쪽이 변해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미국은 기본적으로 포괄적인 접근을갖고 포괄적인 대화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가능성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방한이 예정된 상황에서 북한과 미국의 중간에서 난처한 입장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미국에는 굿딜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강 장관은 이어 "모두가 원하는 것은 '굿 딜(Good Dealㆍ좋은 합의)'"이라며 "북미 간에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굿 딜'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 우리 정부가 강조했던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충분히 좋은 거래) 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거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강 장관은 "포괄적 접근, 더 포괄적 접근에 이은 포괄적 합의 그리고 단계적 이행 그리고 동시적?병행적 이행이라는 데 대해 한미는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이것을 '빅 이너프 딜'이라고 해야 될지 '굿 딜'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원하는 것은 '굿 딜'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굿딜에는 북미가 합의할 수 있는 딜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어 "미 측과 계속 공조를 하면서 향후에 그런 대화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가 곧 방한하는데 중요한 대화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이후 미 고위층의 방한이 처음인 만큼 비건 대표의 방한 과정에서 북한과의 대화 진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강 장관은 "북한이 대외적으로 발신하는 메시지를 보면 압박전술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럴수록 우리의 역할이 오히려 더 넓어진다"고 주장했다. 북미가 분명히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는 우리의 입지가 좁아진게 아니라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정상 차원은 물론 외교부 장관인 자신과 각급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대목도 향후 외교부가 더욱 적극적인 북미 대화 촉진에 나설 것이라는 예고로 볼 수 있다.


이와관련 외교부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날 오전 전화통화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북러 정상회담을 포함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다음주로 예정된 비건 대표의 방한 중 논의 안건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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