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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집단 삭발…전국 돌며 장외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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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이어 김태흠·이장우 등 삭발…靑 앞 최고위원회의 열기도
오늘 서울·대전·대구·부산 돌며 투쟁…4일엔 광화문서 집회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부터)과 성일종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이 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부터)과 성일종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이 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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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선거제ㆍ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이 대정부 장외투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을 철회하고 사과를 하지 않는 한 국회 복귀 대신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장외투쟁 첫날인 2일에는 한국당 의원 집단 삭발과 당 지도부의 청와대 앞 규탄회의, 민생 투어가 예정돼 있다.

◆한국당 의원 포함 5명, 삭발 결행=한국당 의원 일부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김태흠 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을 필두로 성일종, 이장우, 윤영석 의원 등이 동참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당 지도부 일정상 함께하지 못했지만 추후 삭발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단 삭발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박대출 의원의 삭발에 공감을 표하며 성사됐다. 앞서 박 의원은 "20대 국회는 죽었다. 민주주의도 죽었다"며 항의의 표시로 삭발을 한 채 의총장에 나타난 바 있다.


이날 김태흠 의원은 "민주당과 그 추종세력들이 불법과 야합으로 선거법,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삭발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며 "그들이 자행한 불법, 편법 법안 제출과 도둑 회의 통한 패스트트랙 지정은 원천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아침에는 당 북핵외교안보 특별위원회가 '북핵폐기 로드맵,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해 "북한만 그렇게 외치고 바라봤는데 하노이 회담 이후 이 정권의 외교가 어디로 가는지 좌표를 잃은 것 같다"며 "정부는 무조건 강행, 무조건 고집이 아니라 이제는 귀를 열고 야당이 하는 얘기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이 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장외 투쟁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이 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장외 투쟁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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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청와대 앞에서 규탄회의=같은 날 당 지도부는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대통령과 이 정권이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를 똑바로 듣고 좌파경제 실험과 공포정치,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는 뜻에서 청와대에서 현장 최고위를 갖게 됐다"며 "지금 국민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은 마이너스로 추락한 경제를 살리고 고통받는 민생을 보살펴달라는 것"이라고 외쳤다.


그는 "이 정권은 국정 우선순위부터 잘못됐다. 최저임금을 맞출 수 없어 눈물로 직원들을 내보내고 가게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에게 선거법 패스트트랙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일터에서 쫓겨난 가장들의 절망이 거리를 메우고 있는데 공수처 설치가 뭐가 그리 급한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문 정권은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대오각성하고 정상적인 국정 운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 담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회의 직후 서울역 광장과 대전역, 동대구역, 부산 서면 등 하루에만 지방 일정 3곳을 소화하며 장외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튿날엔 경남, 목포, 광주, 천안 등을 돌며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오는 4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를 한다.


한국당이 장외투쟁 방식으로 전국 순회를 택한 것은 패스트트랙 처리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는 "사실상 선거제와 민생, 공수처와 민생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드릴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민심 속으로 깊게 파고 들어가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당은 오는 4일 개최하는 장외집회에도 빨간색 옷으로 통일한 앞선 두 번의 집회와 달리 자유복장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색을 드러내기보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공청회ㆍ타운홀 미팅 등 콘서트, 유튜브 등 온라인을 활용한 대국민 홍보, 민생 이슈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민생투어버스를 운영하는 등 큰 골격을 짜놓고 이를 하나씩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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