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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오일 수출 막힌 인도네시아, 니켈이 새 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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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열대우림 파괴 수입 중단 예고
니켈 주산지 중부 모로웨리지역에…中·日 등 참여 리튬이온배터리공장

[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팜 오일(CPO)의 대(對)유럽연합(EU) 수출길이 막힌 인도네시아에 니켈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의 CPO 생산량은 연간 4000만t으로, 세계 최대 생산지다. 전 세계 CPO시장의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할 만큼 이 나라의 대표적인 수출품목이다. 하지만 최근 EU가 인도네시아산 CPO 수입을 2030년까지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네시아가 CPO 생산 과정에서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인도네시아의 팜야자수 재배지역은 1230만㏊로, 420만개의 일자리와 120만개의 간접고용 효과를 창출할 만큼 중요한 산업이다. 특히 유럽은 인도네시아산 CPO의 최대 시장으로, 2017년 기준 수출액은 28억달러(약 3조1894억원)로 이 나라 총 수출액의 15%를 차지한다. 대EU 수출이 막힐 경우 고용과 경제성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니켈이 CPO를 대체할 새로운 수출 품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섬 모로웨리에서 대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가 착공됐기 때문이다. 니켈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원료다. 특히 모로웨리는 리튬이온배터리 성분은 물론 스테인리스강에도 사용되는 니켈 라테라이트의 주산지다.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로의 일환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사업에는 일본 자본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모로웨리에 입주한 스테인리스강 제조사 칭산홀딩스는 중국 업체지만 이 회사에는 일본자본도 40% 지분으로 투자하고 있다. 토머스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은 칭산홀딩스가 "일대일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일대일로는 생각보다 더 개방적이고 포괄적"이라고 말했다.

렘봉 위원장은 또 스테인리스 및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니켈 산업은 향후 10~15년 내 수출 규모가 200억달러를 넘어서며 CPO를 뛰어넘는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nyonya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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