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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중국 고민한다면? "차라리 연안→내륙 전략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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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우 중국한국인회 제10대 회장

박원우 중국한국인회 제10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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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저우(허난성)=박선미 특파원] 80만 재중 교포를 대변하는 중국한국인회의 박원우 제10대 회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중 경제 관계가 악화된 이후 중국에서 베트남 등 제3국으로 빠져 나가거나 탈(脫) 중국을 고민 중인 한국 기업, 한국교민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8일(현지시간) 한·중청년기업가포럼이 열린 정저우에서 "중국 경제가 안좋은데다 사드 때문에 사업 환경이 악화돼 중국 생활을 접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려는 한인들을 많이 봤다"며 "중국이 외국계 기업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고 있어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들이 있다면 제3국으로 이동하는 것 보다는 중국 내 거점 이동 및 전략 전환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해외로 수출을 해왔기 때문에 대도시가 많은 연안 지역에 포진해 있었다. 하지만 대도시들은 이미 외국계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 한국 기업에 기회가 적을 수도 있지만, 내륙 중소 도시들은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게 박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중국 지방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해서든 외국계 기업과 투자를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고 우리 기업은 그런 분위기 속에 혜택을 얻을 수 있어 검토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미국과 무역협상 중에 있는 중국 중앙정부가 수입확대에 힘을 주면서 지방정부도 이에 대한 할당을 받고 적극 수입품을 늘리고 있는데, 이를 한국 기업이 기회로 이용하려면 각 지역에서 하는 무역박람회 등에 참석하는 등 현지 스킨십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한국 기업이 중국 내륙으로 깊숙히 침투하려면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고 정부의 지원 없이 기업 혼자의 힘으로 이를 감당해 내기는 무리라는 우려도 있다. 서정학 코트라 정저우 무역관장은 "지방정부들이 무역박람회에 한국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원하고 있어 주빈국 참여 요청을 하지만 예산문제가 중간에 걸려 있다"며 "한국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이를 소화하기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지방정부에는 한국관이 마련되지 못하고 한국 기업의 참여가 배제되는 무역박람회도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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