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쏭글의 Feel름]영화 ‘어스’, 다양한 은유와 상징으로 빚어 낸 완벽한 공포

최종수정 2019.03.28 16:45 기사입력 2019.03.28 16:45

댓글쓰기

사진=영화 '어스'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사진=영화 '어스'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아시아경제 송윤정 기자, 박수민 기자] 진정한 ‘나, 너 우리’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영화 ‘어스’가 지난 27일 개봉했다. 개봉 전부터 전 세계 관객의 주목을 받으며 수많은 궁금증을 야기한 ‘어스’는 각종 상징적 소재와 허를 찌르는 반전, 강렬한 사운드를 통해 공포 스릴러 장르의 진면모를 선보였다.






‘어스’는 한 바닷가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흑인 가족이 자신들과 똑 닮은 도플갱어를 만나 살인 위협에 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겟 아웃’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한 조던 필 감독의 신작이다.


당시 ‘겟 아웃’은 인종차별이라는 주제를 재기발랄한 스토리로 잘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상징적 소재와 복선, 이를 한층 더 부각시키는 미장센과 사운드 등을 통해 조던 필 감독은 일약 ‘장르 영화의 대가’로 떠올랐다.


사진=영화 '어스'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사진=영화 '어스'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이번에 개봉한 ‘어스’는 모든 면에서 ‘겟 아웃’을 능가한다. 스토리 라인과 전개 방식부터 복잡해졌다. 섣불리 추측했다가는 뒤통수를 맞기 십상이다. 상징적 소재의 사용 역시 대폭 증가했다. 주인공의 이름이자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이미지부터 시작해 토끼, 가위, 예레미야 11장 11절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로 가득하다.


사진=영화 '어스'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사진=영화 '어스'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여기에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86년에 발생한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 운동, 묘한 여운을 남기는 자막과 대사들을 쭉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영화 제목인 ‘어스(Us)’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사진=영화 '어스'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사진=영화 '어스'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특히 이번 영화의 백미는 역시 사운드다. ‘겟 아웃’의 음악을 맡았던 작곡가 마이클 아벨스가 또 다시 참여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포를 선사한다. 기괴하고 날 선 느낌의 오묘한 소리들이 영화의 섬뜩함을 배가한다. 관객의 신경을 자극하는 현악기 소리, 장면과 어울리지 않는 불협화음, 낯선 이의 웃음소리 등은 마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샤이닝’을 떠오르게 한다.


사진=영화 '어스'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사진=영화 '어스'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다. ‘어스’는 루피타 뇽을 포함해 주연배우 전원이 1인2역을 연기한다. 정말 한 인물이 연기하는 게 맞나 싶을 만큼 전혀 다른 느낌의 주는 인간과 도플갱어의 모습은 ‘어스’의 몰입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사진=영화 '어스'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사진=영화 '어스' 스틸컷. 편집=다까이채


‘어스’는 쉽지 않다. 상징적 소재와 복선이 곳곳에 포진돼 있고 엔딩으로 치닿기까지의 스토리라인 역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금은 불친절하지만 너무나 강렬해서 몇 번은 더 봐야할 것 같은 영화다.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박수민 피디 soop@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