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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뱅크 vs 토스뱅크, 인터넷銀 새바람 주인공은?

최종수정 2019.03.28 13:24 기사입력 2019.03.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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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뱅크 vs 토스뱅크, 인터넷銀 새바람 주인공은?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탄탄한 자본과 네트워크를 앞세운 '키움뱅크'와 혁신성을 내세운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에 새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까.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 등 3곳은 전날 금융위원회에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3곳이 신청서를 냈지만 키움과 토스쪽이 무난히 인터넷은행 허가를 받을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개인 3명이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신청서를 냈지만, 서류 미비로 향후 신청이 반려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키움뱅크쪽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금융과 통신, 유통의 강자들이 모였다는 점이다. 키움뱅크는 키움증권과 다우기술,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롯데그룹 계열사(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11번가, 웰컴저축은행 등 28곳이 주주를 구성하고 있다. 자본 규모가 중요한 은행업 특성을 감안할 때 그만큼 유리한 주주 구성이다.


금융ㆍ유통ㆍ여행ㆍICT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포진한 만큼 이들을 활용한 디지털 생활 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게 키움뱅크쪽 계획이다.

키움뱅크는 "예금ㆍ대출 중심의 기존 은행 업무 틀을 넘어서 365일 24시간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며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핀테크 신기술을 융합한 사물인터넷(IoT) 뱅킹,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부동산 금융, 가상현실(VR) 기반의 가상지점 등 혁신적인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롯데그룹내 계열사 39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롯데멤버스의 막강한 유통ㆍ소비 정보를 활용해 기존 금융권의 신용등급을 보완할 수 있는 '소비등급'을 개발해 금융 소외계층 지원을 강화할 수 있다. 또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비치된 ATM에서 음파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입출금ㆍ결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존 대형 금융사와 대기업 계열사들의 입김이 세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한다.


반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을 위주로 주주를 구성한 토스뱅크는 자본력 대신 혁신성을 무기로 들었다. 글로벌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를 모델로 금융 소외계층 등 틈새고객을 겨냥한 혁신적인 인터넷뱅크를 설립하겠단 포부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60.8%를 가지는 1대주주다. 과점주주들이 지분을 엇비슷하게 나눠가지는 게 아니라 토스측이 압도적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혁신을 내세운 토스의 영향력이 고스란히 토스뱅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토스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가 빠진 신한금융지주와 현대해상화재 자리에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을 유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토스측은 실리콘밸리의 VC 알토스벤처스와 영국 챌린저뱅크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 등 핀테크 투자 경험이 많은 글로벌 벤처캐피털들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9.9% 지분으로 2대 주주로 참여한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지급 결제 서비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상품 개발 등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여기에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이 각각 9%, 한국전자인증 4%, 베스핀글로벌 4%, 무신사 2%, 리빗캐피탈 1.3%의 지분을 가지고 사업에 참여한다.


다만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아직 적자를 내고 있어 향후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사례를 보면 3년간 1조원가량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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