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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이슈에 경협주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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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아난티 시가총액 각각 9200억, 7450억원 '증발'
주요 경협주 공매도 '타겟'…대아티아이 평가이익률 15% 이상 기록 중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국내 증시에서 남북 경협주 주가가 상승 동력을 잃었다. 대다수 투자자가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과를 낙관한 가운데 터져 나온 악재로 큰 손실을 본 가운데 공매도 투자자는 높은 평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일신석재 오르비텍 아난티 도화엔지니어링 대아티아이 에코마이스터 등 남북 경협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로 자리 잡은 아난티는 닷새 만에 시가 총액이 2조3420억원에서 1조5970억원으로 7450억원 줄었다. 현대아산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와 남북 철로연결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로템 시가총액도 각각 9200억원, 6100억원 쪼그라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하노이에서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소식은 공매도 투자자에게 기회로 다가왔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수량 기준으로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 가운데 현대로템 현대건설 대아티아이 아난티 쌍용양회 등이 눈에 띈다.


현대로템은 공매도 비중이 전체 거래량의 9.6%에 육박했다. 공매도 평균가격은 2만4731원으로 전날 종가 2만2350원 대비 10%가량 높다. 공매도를 위한 대주 비용을 고려해도 닷새간 수익률이 7~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아티아이는 공매도 투자에 따른 평가수익률이 1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엘리베이터도 평균 공매도 가격이 전날 종가보다 15% 이상 높다.

북미정상 회담에서 별 소득이 없었던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정상가동 상태로 복원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협주투자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회담일정에 대한 기약이 없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동력이 약해진 상태"라며 "빠른 시일 내에 실무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전저점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 급락과 숏커버링(공매도 상환을 위한 매수)에 따른 기술적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북한 비핵화 업적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북한과 미국 양측에 명분을 제공할 한국의 중재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경협을 통한 협상 재개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북한이 원하는 비핵화에 상응하는 조치 일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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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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