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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맛도 칼로리도 가볍고 깨끗…"신라면 혁신 만든 어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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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기간 2년·2천번 시식…남다른 어벤져스 클래스
김재욱 스프개발팀 과장·신봉직 면 개발팀 과장

'신라면 라이트' 프로젝트팀의 신봉직 과장(위)과 김재욱 과장.

'신라면 라이트' 프로젝트팀의 신봉직 과장(위)과 김재욱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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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라면 맛은 최대한 살리고 기름기는 쏙 뺀 농심의 올해 첫 신제품 '신라면건면'이 화제다. 4분30초 조리시간, 튀기지 않고 쫄깃한 면발, 신라면 맛의 핵심이자 시그니처인 매운 맛을 살린 스프가 특징이다.


이 제품의 출발점은 신라면 출시 30주년을 맞은 2016년으로 올라간다. 당시 웰빙 열풍이 불면서 2017년 농심연구소에 '신라면 라이트'라는 프로젝트팀이 만들어졌다. 팀에 주어진 미션은 '신라면을 더 개운하고 깔끔하게 건면으로 만들어 칼로리는 낮추고 맛을 살리는 것'. 프로젝트팀은 개발기간만 2년, 2000번이 넘는 시식 끝에 신라면건면을 내놓았다.

팀은 '신라면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수년간 신라면의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신라면블랙과 신라면블랙사발 개발에 참여했던 대표 연구원들이다. 김재욱 농심 스프개발팀 과장과 신봉직 면 개발팀 과장이 각각 국물과 면을 책임졌다.


농심이 두 사람을 주축으로 어벤저스팀을 구성한 이유는 간단하다. 유탕면에서 건면으로 바뀌면 제품의 색깔과 맛이 모두 바뀌기 때문. 팀의 목표는 신라면의 네 가지 속성인 매운 맛과 소고기육수, 표고버섯의 감칠 맛과 후추의 칼칼함을 살리는 것. 신라면만의 속성과 건면이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김 과장은 "신라면은 네 가지 포인트 중 하나만 빠져도 맛이 크게 달라진다"며 "신라면을 구성하는 수십 가지의 재료 중 건면과 어울리는 가장 맛있는 비율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기름기가 없는 면과 어울리는 스프를 만드는 것도 관건. 스프 개발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신라면 특유의 '맛있는 매운맛'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김 과장은 고추와 후추 함량을 줄이고, 소고기육수와 표고버섯 등 국물 맛에 깊이를 더하는 재료의 함량을 늘려 건면 스타일의 국물을 만들었다. 또한 양파와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야채 조미유를 별도로 넣어 신라면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는 동시에 면과 국물의 어울림도 끌어올렸다.


'4분30초'라는 신라면 조리시간을 그대로 지켜내는 것도 어려운 과정이었다. 면은 완전 다르지만, 신라면의 느낌을 그대로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신 과장은 "상대적으로 긴 건면 조리시간을 4분30초로 줄여야만 했다"며 "면의 폭과 너비를 변경해 형태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조리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신라면건면으로 라면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과장은 "일반 라면의 약 70%인 350㎉까지 낮춘 '신라면건면'은 낮에도 밤에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인 만큼, 평소 라면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에게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3세대 라면"이라고 강조했다. 신 과장은 "건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집중 공략해 트렌드를 선도하고 외연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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