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과 'FFVD'..韓美 묘한 온도차

워싱턴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동
외교부, 한미 조율에 방점
미 국무부, 검정가능한 완전한 비핵화 언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나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미측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으며 현 시점이 향후 북ㆍ미 대화 진전에 있어 매우 민감한 시기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긴밀한 조율을 지속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오늘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 본부장과 일본 측 카운터파트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을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조율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배포자료에는 FFVD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미의 입장이 '조율'과 'FFVD'로 각자 다른 곳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후에는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국장도 참석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의 업무오찬도 열렸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