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나중에 봅시다…저는 공사를 구분하는 사람” 이명박 보석 석방, 말말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항소심에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으로 풀려나 서울 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항소심에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으로 풀려나 서울 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나중에 봅시다”


다스(DAS) 자금 횡령,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78)이 6일 법원으로부터 조건부 보석을 받아들인 직후 법정에서 지지자들에게 건넨 말이다.

이날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이 전 대통령의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병환은 보석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석 허가 이유에 대해 밝혔다.


다만 법원은 이 대통령 보석에 대해 조건을 내걸었다. 법원이 내건 보석 조건은 ▲보증금 10억 원 납입 ▲주거지를 논현동 자택으로 제한 ▲피고인 배우자와 직계혈족, 혈족배우자, 변호인 이외의 접견 및 통신 제한(이메일, SNS 포함) ▲매주 화요일 오후 2시까지 지난주의 시간활동내역 보고 등이다.


이와 관련 재판부가 “조건을 이행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전부터 오해 소지가 있는 일은 하지도 않았다, (저는) 철저히 공사를 구분하는 사람이다”라고 답변했다.

법원의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6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지난해 3월22일 구속된 지 349일 만이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항소심에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으로 풀려나 서울 동부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항소심에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으로 풀려나 서울 동부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를 입고 구치소에서 나온 이 전 대통령은 별도의 입장 발표 없이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떠났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으로 향하면서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과 지지자들이 ‘이명박, 이명박’이라고 연호하자 차 창문을 열고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화답하기도 했다. 자택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지 않아 취재진과 접촉하지 않았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측은 항소심 재판 중 방어권 보장과 각종 건강 이상을 고려해달라며 1월 말 보석을 신청하고 지난달 말에도 같은 이유로 재차 보석을 요청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기관지확장증이나 역류성 식도염, 당뇨 등 확인된 병만 총 9개로 건강 악화가 심각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관련해 재판부는 “구치소 내 의료진이 피고인의 건강 문제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검찰의 주장을 인정했다”며 ‘병보석’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구속만료일이 불과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점과 관련해 보석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비자금 339억 원 횡령, 삼성전자로부터 뇌물 111억여 원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 원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