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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에 봄은 언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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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9.2% 상승에도
공·사모펀드는 7225억 유출

수출 3개월 연속 감소세 등
한국경제 기초체력 나빠져
당분간 자금 몰리기 힘들듯

주식형펀드에 봄은 언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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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올들어 공·사모펀드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시들하다. 코스피지수가 연초에 반등했음에도 불구 펀드시장 투자심리는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3개월 연속 수출액이 감소하는 등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이 달에도 주식형펀드 자금이 더 빠져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두 달 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사모 국내주식형펀드시장에선 7225억원이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9.2%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4일에만 504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4일까지 13거래일 연속으로 총 4455억원이 순유출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당분간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몰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가장 큰 리스크로는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꼽힌다. 지난달 수출액은 395억6000만달러(약 44조5248억원)로 전년보다 11.1%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업들의 올해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지난달 마지막 주 분석자료를 보면 500개 기업 추정 당기순익은 전주보다 0.82% 감소한 128조3100억원에 불과했다.


자산운용사들도 신규 펀드를 출시하는 대신 기존 펀드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새로 출시된 공모펀드는 173개로 전년 185개보다 6.5% 감소했다. 운용설정액 기준으로 보면 소규모펀드로 분류되는 50억원 미만 상품이 전체의 9.6%인 152개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신규로 공격적으로 운용할 펀드를 만들더라도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아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펀드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면서 "당분간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증권거래세 인하·폐지, 금융상품 손익통산 등 자본시장 활성화 조치가 펀드시장에 미칠 영향도 당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본시장 세제개편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시행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데다 절세 혜택이 투자심리 강화로 곧바로 이어질 지도 미지수다.


임동욱 신영증권 APEX 패밀리오피스부 이사는 "거래대금이 작은 개인투자자라면 몰라도 매매회전율이 낮고 손바뀜이 작은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기관투자가 및 외국인투자자들은 절세 혜택보다는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과 기업 실적 등에 따라 움직인다"며 "당장 지점에서 거액을 장기투자하는 고령의 고객들이 거래세 여부에 따라 투자전략을 바꿀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지수 등락과 펀드시장 수급은 동조화 하지 않고, 각각의 움직임을 보여왔다. 최근 6년간의 1~2월 자금흐름을 보면 2014년 8151억원 순유입, 2015년 785억원 순유출, 2016년 1조925억원 순유입, 2017년 1조7448억원 순유출, 지난해 1조3571억원 순유입으로 들쭉날쭉했다.


이 가운데 2015년, 2016년과 지난해 세 차례나 코스피 수익률 흐름과 달랐다. 2015년엔 코스피가 3.1% 올랐지만 자금이 빠졌고, 2016년과 지난해엔 각각 코스피가 0.1%, 2.1% 하락했어도 자금은 순유입됐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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