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차, 베이징→창저우로 생산체제 재편
中 창저우 경제활성화 정책…베이징공장 임대 2022년 종료
[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기자] 현대자동차 현지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생산체제 중심이 베이징에서 창저우로 옮겨지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정부의 창저우 경제활성화 정책과 기존 공장인 베이징공장의 노후화로 창저우공장을 주력공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베이징 제1공장의 부지 임대기간도 오는 2022년 만료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 제1공장의 임대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베이징 제1공장은 폐쇄 수준을 밟을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현대차는 베이징공장에 대한 생산라인 조정 등 구조조정을 협의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베이징 1·2·3공장 생산직원을 대상으로 허베이성에 위치한 창저우공장이나 충칭공장으로의 이동을 제안하는 등 생산라인과 인력 재배치에 들어갔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말 베이징 제1공장 주력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25' 생산라인을 충칭공장으로 이전하고, 오는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전이 완료되면 베이징1공장에는 중국형 아반떼 '링둥(領動)' 생산라인만 남게 된다.
특히 베이징 제1공장의 부지 임대 만료는 오는 2022년으로, 임대 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제1공장의 폐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창저우 경제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어 베이징2·3공장의 생산라인도 조정되면 창저우공장으로 이전될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창저우공장 생산량을 17만4000대로 늘렸다. 전년 7만8000대와 비교해 2.2배 규모로 늘린 것이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79만177대)의 2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공장 첫 가동인 2016년 생산량인 4만1500대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올해 중국에 첫 선을 보이는 다목적차량(MPV)도 창저우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베이징현대 창저우공장이 들어선 후 창저우 자동차 산업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2017년과 지난해 창저우 자동차 관련 산업은 각각 21%, 44.5% 성장했다. 특히 베이징현대 창저우공장으로 인한 일자리창출 규모만 2만4000명에 달하며 투자유치효과도 269억8000만 위안(4조5000억원)이다.
이같은 베이징현대의 행보는 노후된 베이징공장 역할을 축소하고 주력공장을 창저우공장 등으로 변경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산업 환경이 나빠진 충칭보다 창저우 공장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본다.
충칭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대비 17.3%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실업률도 4.9%를 기록하며 중국 도시지구 공식실업률(3.8%)보다 높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중국 내 과잉생산을 줄이기 위해 인원 절감과 노후화된 공장의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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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이징현대의 연간 총 생산능력은 181만대이지만 지난해 출고 물량은 80만대(가동률 44.5%)에 그친다. 특히 BAIC이 올해 베이징현대의 판매목표를 90만대로 정했으나 목표치를 달성해도 가동률은 50%를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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