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르포]"합성운모 전세계 1위 비결은 기술력"…중국 '크리스탈신소재'를 가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중국 장쑤성 장인시에 위치한 크리스탈신소재 본사. 사진=유현석 기자

중국 장쑤성 장인시에 위치한 크리스탈신소재 본사. 사진=유현석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장인(중국)=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 크리스탈신소재 는 합성운모 시장에서 전 세계 1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결은 기술력, 품질관리, 연구·개발(R&D) 등 3가지입니다."


지난달 28일 중국 장쑤성 장인시에 위치한 크리스탈신소재의 합성운모 플레이크 공장을 방문했다. 합성운모는 크리스탈신소재의 주력제품이다. 운모는 절연성과 내열성, 투명성 등이 뛰어나 전력, 제련 등의 기반산업에서 자동차, 화장품, 전기·전자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운모는 천연과 합성으로 나눠진다. 천연운모가 경제성 악화나 유해성 등의 단점이 있다 보니 합성운모로 시장이 대체되고 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본사 5층에 있는 실험실이다. 이곳은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 등을 주로 검사한다. 실험실 안에는 나노미터급까지 측정이 가능한 설비들이 눈에 들어왔다. 중국 내 경쟁사는 물론 웬만한 대학교 대비 우수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크리스탈신소재의 합성운모 플레이크 공장 내부 모습. 사진은 합성운모 원재료가 들어간 전기로(가마). 사진=유현석 기자

크리스탈신소재의 합성운모 플레이크 공장 내부 모습. 사진은 합성운모 원재료가 들어간 전기로(가마). 사진=유현석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이어 플레이크 공장을 방문했다. 플레이크 공장은 본사 바로 옆에 있다. 플레이크는 합성운모의 기초형태로 파우더와 테이프로 가공되는 원재료다. 크리스탈신소재의 연간 플레이크 생산량 규모는 3만톤이다. 플레이크는 응용 마그네시아 등의 원재료 배합을 시작으로 가열 및 냉각, 파쇄, 포장 등의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과거에는 원재료 혼합 작업에만 5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지만, 이제는 자동화 설비를 통해 2명이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특히 공장 내부에는 있던 벽돌로 만들어진 전기로(가마)들이 인상에 깊었다. 이 가마에 원재료가 들어가 가열과 냉각의 과정을 거치는데 모든 과정이 2층에 있는 시스템을 통해 한 번에 제어되기 때문이다. 허위에룬 대표는 "운모는 화산활동에서 생기게 되는데 가마가 그 역할을 한다"며 "가열부터 냉각까지 총 215회의 과정 거치게 되는데 우리는 독자개발한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유일한 규모의 자동화 양산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탈신소재 운모 파우더 공장 내부 모습. 사진은 플레이크가 침전되는 과정. 사진=유현석 기자

크리스탈신소재 운모 파우더 공장 내부 모습. 사진은 플레이크가 침전되는 과정. 사진=유현석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플레이크 공장을 나와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과거 본사가 있던 구공장으로 이동했다. 구공장은 현재 파우더를 생산하고 있다. 파우더 공장은 기존 생산량이 연간 6000톤이었으나 최근 2000톤을 추가로 증설해 총 8000톤 규모로 늘었다. 파우더를 만드는 과정도 단순하지 않았다. 파우더는 운모 플레이크를 물로 파쇄한 뒤 압착과 연마 단계를 거친다. 이어 침전과 세척 및 건조를 통해 생산된다. 제품별로 결정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생산되는 시간도 각각 다르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렇게 나온 파우더는 자동차 도료, 색조화장품, 인테리어 도료 등의 안료로 쓰인다.


크리스탈신소재의 운모테이프 생산 공정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크리스탈신소재의 운모테이프 생산 공정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파우더 공장을 나와 마지막으로 테이프 공장을 방문했다. 운모 테이프는 고급 절연재료 및 내열 자재, 가전제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테이프는 파우더를 천에 코팅하는 작업 등을 거쳐 생산된다. 허위에룬 대표는 "합성운모가 높은 절연성과 단열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며 "우리는 천연 및 합성운모 테이프를 비롯해 혼합형 운모 테이프 등 시장수요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위에룬 대표는 공장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도 회사 임직원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공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가감 없는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는 품질관리에 힘을 쏟으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것이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모습"이라며 "합성운모의 표준을 우리가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탈신소재가 합성운모 시장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이유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