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굿모닝 증시]북·미 회담결렬과 MSCI 중국 비중 확대…"단기 조정 우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굿모닝 증시]북·미 회담결렬과 MSCI 중국 비중 확대…"단기 조정 우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지난달 28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76%, 2.78% 하락했다. 남북경협 테마주를 중심으로 급락세가 펼쳐졌다. 여기에 지난 1일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A주 편입 비중을 기존 5%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다는 발표까지 나왔다.


한국증시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다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 정상들이 회담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MSCI로 인한 자금 이탈도 단계별로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인 만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증권가는 이 같은 요소들이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결렬됐다.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 대북제재 완화와 비핵화 수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의 정치적 이슈와 개입도 이번 회담에 일정 부분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북한과 미국 간의 합의 결렬 이유가 상이함에 따라 당분간 진실게임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기대했던 만큼 한국 금융시장의 충격도 컸다. 정상회담 기간 동안 1120원을 하회하던 원·달러 환율은 1시간 만에 6원 상승하며 1124.7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2230선에서 2195포인트로, 코스닥은 755포인트에서 731포인트로 급락 반전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 결과는 대북제재 해제, 비핵화로 가는 긴 여정에서 일시 멈춤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미·소 냉전 종식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레이캬비크 회담이 결렬됐던 사례를 기억해보자. 이번 충격이 추후 북미 정상 간 대타협의 디딤돌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미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문재인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북미대화 완전타결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을 언급했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향후 한국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 기대감을 선반영해왔고,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레벨업 한계에 봉착한 코스피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 비중 확대, 한국 비중 축소로 인한 매물부담도 고려할 부분이다. 단기 조정 이후 코스피는 2300포인트 회복시도를 예상한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MSCI는 중국 A주의 신흥시장(EM) 내 비중 확대를 발표했다. 유통비율(inclusion factor)을 현행 5%에서 20%까지 3단계에 걸쳐 확대를 결정했다. 이에 중국 A주는 5월 말 편입비중을 10%로 확대하고 8월 말에는 15%로 확대, 11월 말에는 20%로 확대된다. 그 결과 MSCI EM 지수 내 중국 비중은 현재 0.72%에서 3.33%로 확대되며, 한국은 13.5%에서 12.7%로 축소가 예상된다.


MSCI에 따르면 MSCI EM 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자산 규모는 2018년 6월 말 기준으로 1.8조 달러 수준이다. 반면 그중에서 ETF와 뮤추얼펀드 등 패시브(passive) 펀드의 규모는 10% 수준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중국 A주 편입 등에 따른 한국의 자금 유출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즉 MSCI EM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에서 5월말에 약 8000억원, 8월말 약 6000억원, 11월말에는 약 2000억원이 매도되며 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글로벌자산운용사의 경우 중국을 선호하는 펀드는 이미 과거부터 펀드 내 중국을 BM 보다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었다. 과거 A주 확대 발표 후 해당 글로벌 매니저들의 중국 선호도는 보다 높아졌음은 자연스럽게 추측이 가능하다. 펀드 내 중국 비중을 확대해 보유했다면 다른 국가의 비중은 축소돼야 한다. 또 그 대상은 그 동안 중국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한국일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판단한다. 즉 해외 액티브 펀드들은 중국 비중이 BM 보다 높고, 한국은 낮은 비중을 편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수변경 이벤트에 따른 패시브 수급 변화에 충분히 학습된 만큼 해당 시점을 전후해 액티브펀드에서 한국 매수 유입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패시브펀드의 리밸런싱 또한 상당 기간 앞서 시작되는 만큼 매도 물량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물론 국내 주식시장의 환경에 따른 변화가 가장 큰 변화 요인이겠지만, 이러한 변화를 제외한다면 MSCI EM 지수 변경에 따른 시장의 충격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