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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0대 민심 잡기 나선 與, '청년정치발전기금' 공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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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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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 '청년정치발전기금' 도입을 공식 발표하고 후원금 모집을 시작한다. 여당 일부 의원의 발언이 '20대 비하' 논란으로 번지자 지도부 차원에서 젊은 세대 민심 수습에 나서고 있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청년정치발전기금은 민주당 청년위원회 활동사업이나 청년정치를 지원해주는 기금이다. 민주당은 청년정치발전기금을 통해 청년정치의 양적ㆍ질적 개선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에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별도의 후원회 없이 당의 예산을 직접 배정 받아서 사업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청년정치발전기금이 설립되면 정식으로 후원을 받을 수 있다. 일정한 기금 형태로 청년을 위한 예산이 생성되는 셈이다. 청년정치발전기금은 민주당 중앙당 후원회에 설치된다.


지난해부터 기금 설립을 준비한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은 "정당 사상 최초로 청년정치발전기금이 탄생하는 것이라 청년정치 활동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면서 "예산이 생긴다는 것은 청년을 위한 중장기적인 과제 준비와 실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중앙당 후원회의 경우 연간 모금 한도액은 50억원이다. 후원인은 후원회에 연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청년정치발전기금의 경우 후원인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한 자기정보 입력란에 '청년' 또는 '청년정치'를 입력해 의사표시를 하면 모금 되는 방식이다.

다만 후원회 기금도 당 예산이기 때문에 청년정치발전기금 지출은 당 대표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13일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와 정세균 중앙당후원회장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특히 이 대표는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당 위원회 별 활동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청년 정치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을 구체화한 이유는 정치 지형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특히 20대 남성은 문재인 정부 안티세력으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 등 경제 환경이 나아지지 않는 것과도 관련이 깊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지만 눈에 띄는 삶의 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실망의 흐름이 형성됐다는 얘기다. 젠더갈등과 여성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정서도 20대 남성이 등을 돌린 요인이다.


젊은 세대는 '진보', 중·장년층은 '보수'라는 정치권의 일반적인 등식이 통용되지 않는 정치 환경이다. 정당이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하거나 확대하려면 정교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20대 남성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여러 시그널이 나왔지만 여당은 그동안 맞춤형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20대 정서를 자극하는 설화(舌禍)를 일으키면서 당 안팎에서 우려가 커졌다. 이와 관련해 홍영표 원내대표는 "20대의 절망감을 보듬는 것은 기성세대의 역할"이라면서 당내 '청년미래기획단' 신설 등 소통 강화를 다짐하기도 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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