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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클럽 운영 관여?…'버닝썬-르메르디앙 호텔' 특수관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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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르메르디앙서울 호텔의 소유주가 마약 유통과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지분 관계 등으로 얽힌 '특수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르메르디앙 호텔을 소유·운영하는 업체인 '전원산업'의 2017년 감사보고서(2017년 12월31일 기준)에 따르면 전원산업은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2천100만원을 출자했다. 버닝썬엔터테인먼트는 클럽 버닝썬의 법인이다.

버닝썬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11월 22일 설립됐다. 이후 이 회사의 자본금이 변동 없이 5천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감사보고서 발간 시점 당시 전원산업이 보유한 버닝썬엔터테인먼트의 지분율은 42%다.


이 투자에 따라 버닝썬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전원산업의 특수관계자가 됐다. 감사보고서에서는 전원산업이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10억원을 대여했다는 사실도 적시됐다.


다만 버닝썬엔터테인먼트의 현재 지분 관계는 파악되지 않는다. 최근일자(2018년 12월31일) 기준 감사보고서는 오는 4월께 공시될 예정이다.

앞서 전원산업은 버닝썬에서 마약 유통과 경찰 유착 의혹 등 논란이 불거지자 최근 임대차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데도 지하 1층의 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호텔까지 논란이 번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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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는 2017년 12월 1일부터 전원산업의 등기 이사로 재직했다. 그는 이달 들어 전원산업 이사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원산업과 버닝썬이 단순 임대-임차인 관계가 아니라 전원산업이 버닝썬 운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거액을 투자해 클럽 내부 시설을 갖춘 버닝썬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임에도 임대계약 해지 통보에 아무런 반발 없이 장비·인테리어 철거를 시작했다. 이 점도 호텔 측이 운영에 직접 관여했기에 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버닝썬이 전원산업 소유 르메르디앙서울 호텔의 단순 세입자가 아니라 전원산업의 영향권 아래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버닝썬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려면 전원산업이 실제 버닝썬 운영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경찰 안팎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원산업 관계자는 버닝썬과의 지분 관계에 대해 "내부 정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버닝썬을 둘러싸고 나온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성관계 영상 등 각종 의혹은 김모(28)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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