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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앞두고…혼다, 英생산공장 폐쇄 3500개 일자리 감소 충격

최종수정 2019.02.19 10:34 기사입력 2019.02.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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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앞두고…혼다, 英생산공장 폐쇄 3500개 일자리 감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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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시한을 39일 앞두고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가 영국 내 생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EU의 디젤차 규제로 인한 수요 부진과 브렉시트 혼란으로 인한 경영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혼다가 영국 스윈던 공장을 오는 2022년 폐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윈던 공장은 지난해에만 '시빅', 'CV-R' 모델을 16만대 이상 생산해왔으며, 이는 영국 내 자동차 총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 스윈던 공장이 폐쇄되면서 35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품·물류 등 전후방산업에서의 고용 타격까지 더해지면 이번 공장 폐쇄로 인한 일자리 상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영국이 아무런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공장 폐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년 간 유럽시장에서 영업 악화로 고전해 온 혼다는 디젤차 스캔들에 따른 강력한 환경 규제와 브렉시트 불확실성 속 거대한 불황에 직면해있다.


생산·투자 중단 등 탈영국 움직임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계 전반으로 번져 있다. 이달 초 일본 닛산도 영국 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트레일' 모델의 생산공장을 세우기로 한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닛산 측은 당시 성명에서 "영국과 EU 간 미래 관계를 둘러싼 계속되는 불확실성은 우리와 같은 회사들의 향후 사업계획에 악영향이 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영국 내 자동차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혼다와 닛산,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3사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으면 EU 관문으로 여겨졌던 영국 사업을 철수 또는 감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잇따라 경고했다. 앞서 영국 토종 자동차 제조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도 오는 4월부터 생산을 일시 중단할 계획을 밝혔고, 미국 포드자동차는 수천명 감원과 함께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노딜 현실화로 인한 새로운 관세 법규 출현과 비용 경쟁력 악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EU집행위원회도 이날 노딜 현실화에 따른 혼란을 우려해 기업들이 비상계획 마련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노 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노딜 상황이 될 경우 당장 그날 적용되는 관세 법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영국과 거래하는 업계의 능력에 많은 부분이 달려 있다"고 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정가의 혼란도 여전하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하원의원 7명은 이날 "제러미 코빈 대표의 브렉시트 정책, 당내 뿌리 깊은 반(反)유대주의 성향 등으로 인해 더이상 노동당 소속으로 활동할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탈당한 의원은 크리스 레슬리, 루시아나 버거, 앤절라 스미스, 개빈 슈커, 추카 우무나, 마이크 게입스, 앤 코피 등으로, 노동당 의원의 탈당 도미노가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내각의 데이비드 코크 영국 법무부 장관, 엠버 러드 내부부 장관, 데이비드 먼델 스코틀랜드 담당장관, 그렉 클락 산업부 장관 등은 이날 비상회의를 소집해 '노딜 브렉시트가 협상의 전술로 사용돼 기업들에게 불안감만 고조시키고 있다'며 우려의 메시지를 내놨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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