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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 점포수 1000개…영토확장해 '금융수출' 나선 은행들

최종수정 2019.02.18 11:05 기사입력 2019.02.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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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확대 박차…은행 해외 점포수 2018년말 기준 42개국에 953개
신남방 9개국에 69.1% 집중…印尼 점포 281개로 최다
4대 시중銀, 지난해 당기순이익 8675억…신한銀, 3215억 '톱'
'이자장사' 낙인 벗기…해외 순이익 비중 20%까지 늘려야

은행 해외 점포수 1000개…영토확장해 '금융수출' 나선 은행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김민영 기자] 올해 국내 은행들이 해외 점포수 1000개 시대를 연다. '이자장사꾼'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해외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며 꾸준한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수는 지난 2018년말 기준 총 42개국에 걸쳐 953개로 집계됐다.


현지법인 본점과 지점, 사무소 외에도 법인의 산하지점까지 포함한 수치다. 은행들이 올해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만큼 해외 점포수가 연내 1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신남방지역 9개국에 은행 전체 해외 점포수의 69.1%인 674개가 몰려 있다. 인도네시아가 점포수 281개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캄보디아 187개, 미얀마 102개, 베트남 53개, 필리핀 30개 순이다.


은행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순이익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ㆍKB국민ㆍKEB하나ㆍ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해외 당기순이익은 약 8675억원이다.

신한은행이 3215억원으로 해외에서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36.8% 증가하며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 비중도 같은 기간 13.7%에서 14.1%로 늘었다. 뒤를 이어 하나은행 2855억원, 우리은행 2000억원, 국민은행 605억원 순이었다. 모두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자장사라는 낙인에서 벗어나려면 해외이익과 비이자이익 확대가 주요 과제"라며 "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외 이익 비중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 해외 비중을 40%까지 높이겠다는 '2540' 전략을 목표로 세웠다. 최근 멕시코 법인 인가를 받으며 동남아에 이어 중남미 지역까지 해외 진출을 다변화한다. 우리은행은 캄보디아에서 글로벌 차량공유업체인 '그랩'과 제휴를 맺어 운전기사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주사 차원에서 해외에서 비(非)은행 계열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국민은행도 다음달 미국 뉴욕, 영국 런던에 투자은행(IB) 데스크 신설에 나서는 등 해외 수익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도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여전사의 해외 순이익은 952억원이다. 연간 1000억원에도 못미치지만 국내 시장 포화, 정부의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생존 차원에서 해외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처지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은행의 해외 순이익 비중을 현재 10%에서 앞으로 20%까지 늘려야 정부나 금융당국이 금융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국내 대출자산 증가로 올해도 사상 최대 이자이익이 예상되지만 신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영업을 확대해 해외 순익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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