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LG CJ헬로인수] SKT·KT, 3년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3년 전 SK텔레콤 인수 당시와 다른 분위기…SKT·KT도 SO 인수 속도 낼 것

[LG CJ헬로인수] SKT·KT, 3년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3년 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015년 공정위의 매각 불허로 무산됐던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전(戰) 때 만큼 날선 신경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당시 경쟁사였던 KT와 LG유플러스는 반박성명까지 발표, 강하게 반발하는 등 통신업계 전반에 전운이 감돌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SKT와 KT 모두 미디어·통신 융합 추세에 발맞춰 M&A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물밑에선 오히려 LG유플러스의 의사결정을 '첫 테이프'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14일 LG유플러스는 이사회를 통해 CJ헬로 지분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KT, SK브로드밴드, CJ헬로, LG유플러스 순이었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에 변동이 생겼다. CJ헬로와 한몸이 된 LG유플러스가 2위로, SK브로드밴드는 3위가 된다. KT는 1위 자리를 지켰지만, KT스카이라이프 분리에 대한 국회의 요구가 있는 만큼,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KT와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의사결정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3년 전 CJ헬로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SK텔레콤은 "공식입장이랄 게 없다"고 말을 아꼈고, KT관계자도 "경쟁사의 의사결정에 뭐라 입장을 낼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향후 공정위 심사를 앞두고 반박 성명을 낼 계획도 양사 모두 없다.

[LG CJ헬로인수] SKT·KT, 3년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 원본보기 아이콘


이같은 분위기는 3년 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추진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KT는 "통신에 이어 방송까지 독점력을 확대해 시장 경쟁 활성화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LG유플러스도 "통신과 알뜰폰 등에서 독점 구조가 심화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오히려 미디어·통신 융합을 추진하는 것이 통신사들의 대세가 됐고 LG유플러스의 의사결정을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의 M&A가 경쟁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옵션이 됐고, 이건 3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면서 "SKT나 KT가 순위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오히려 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의 결정에 자극받아, KT는 딜라이브, SK텔레콤은 티브로드 등 인수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신사의 미디어 시장을 통한 순위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 의결로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품에 안으면서, LG유플러스는 업계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오르게 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을 보면 KT가 계열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포함(30.86%)해 부동의 1위이다. SK텔레콤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가 13.97%로 2위였고, CJ헬로(13.02%)와 LG유플러스(11.41%)가 각각 3위, 4위였다. 하지만 3위와 4위 사업자가 합쳐지면서 LG유플러스의 미디어 시장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