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이유로 난민 인정을 신청한 이란 국적 중학생이 지난해 7월19일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사무소에서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난민 신청서를 접수하러 가기 위해 일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시민단체인 서울 하동 라이온스클럽(국제 라이온스 협회 354D지구)이 지난해 난민 지위를 승인받은 이란 국적학생 김민혁 군에게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 전달은 하동 라이온스클럽에서 조희연 서울교육감에게 김군의 고등학교 학비와 급식비, 생활비 명목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제안해 와 이뤄지게 됐다고 교육청 측은 설명했다.
서울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진행되는 장학금 전달식에는 디자이너 이상봉 씨도 참석해 모델이 되고 싶어하는 김군의 꿈을 응원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김군은 2003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나 7살 때인 2010년 아버지를 따라 한국으로 건너왔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이슬람교가 대다수인 이란으로 돌아갈 수 없어 2016년 법무부에 난민 인정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고, 행정소송에서도 패소했다. 강제 추방 위기에 몰렸던 김군은 친구들의 국민청원 활동 등에 힘입어 결국 작년 10월19일 난민으로 인정받게 됐다.
하동 라이온스클럽은 다문화학교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이상봉 디자이너는 2016년부터 미래 글로벌 패션인재 육성을 위해 매년 고교 패션 컨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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