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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의향 있다" 노동당에 답장 보낸 英총리, '관세동맹 잔류'는 일축

최종수정 2019.02.11 15:47 기사입력 2019.02.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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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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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와 만나 일부 조건에서 한 발 물러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코빈 대표가 요구해온 다섯가지 조건 중 첫번째인 관세동맹 잔류 요구는 협상 자체가 어렵다고 일축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코빈 대표의 공개서한에 대한 답장을 통해 앞서 그가 브렉시트 지지의 조건으로 제시한 다섯가지 내용들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만남을 제의했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 노동자들의 권리와 환경보호 등을 약속하는 내용의 입법에 나서고, EU가 정책적 변화를 보일 때마다 영국 의회에 이를 따를 것인지 의견을 묻겠다고도 약속했다.

앞서 코빈 대표는 다섯가지 조건으로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EU관세동맹 잔류, EU 단일시장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 노동자 권리·보호기준 강화, EU기관과 기금 참여 의사 명확화, 유럽체포영장과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영국의 접근권을 포함한 구체적 안보합의 등을 제시했었다. EU회의론자로 꼽히는 코빈 대표가 명확한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코빈 대표가 요구한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EU관세동맹 잔류'에 대해서는 재차 거부했다. 그간 메이 총리를 비롯한 보수당측은 이 경우 영국과 제3국 간의 독립적인 무역협상 체결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대해왔다. 메이 내각은 미래 무역협상을 둘러싼 우려를 완화하기위해 이날 영국과 스위스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 간 무역관계가 상호호혜적인 조건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에 합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당초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2차 승인투표는 오는 14일 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메이 내각이 안전장치(backstop)에 대한 EU와의 재협상에 어려움을 겪으며 추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메이 총리는 우선 13일 의회에서 재협상 진척상황에 대해 보호하고, 이후 27일까지 합의안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시간을 벌고 노동당, EU측과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동당은 의회가 충분한 검토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메이 총리에게 오는 26일 이전에 2차 승인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예비내각 브렉시트장관은 "26일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표결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며칠 내 하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메이 내각이 3월29일 브렉시트 시점이 다돼서야 부랴부랴 의회에 합의안을 제출할 것을 우려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차 국민투표를 요구해온 이들 역시 이번 주 중 수정안 제출 여부를 두고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코빈 대표의 조건에는 2차 국민투표가 포함되지 않았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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