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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에 갇힌 하이트진로…'소주 가격인상'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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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수익성 악화로 1년 넘게 계단식 하락

증권가, 올해도 수익성 개선 어렵다고 전망

'캐시카우' 소주 가격인상, 해법으로 제시


박스권에 갇힌 하이트진로…'소주 가격인상'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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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하이트진로 주가가 수익성 악화에 수개월째 박스권에 갇혔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주가는 최근 3개월 1만6000~1만700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주가는 2017년 10월 2만7200원을 기록한 이후 1년 넘게 계단식 하락을 이어가다, 지난해 11월에는 1만5200원까지 추락하면서 '52주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 배당 기대감으로 1만8000원선까지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배당락 이후 다시 주저앉아 1만6000~1만7000원선에 머물고 있다.


실적도 주가 반등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2% 늘어난 4717억원, 영업이익은 23.7% 감소한 176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 증권사 조미진 연구원은 "추석 시점, 10월 파업 등 4분기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마산공장 라인 전환에 따른 고정비 상승 효과로 원가율 증가, 레귤러 맥주 판매 감소 지속 등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레귤러 맥주의 경우 전년비 20% 감소할 것으로 조 연구원은 추정했다.


문제는 올해도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전년도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증가하지만, 수익성 턴어라운드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비용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레귤러 맥주의 부진이 예상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2개월여만에 다시 낮춰 잡았다.

경쟁 심화도 리스크로 꼽힌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레귤러 맥주의 영업환경을 낙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국내 주류시장 내 영업력이 확고한 오비맥주의 발포주 시장 진입이 하이트진로에는 부담일 수 있고, 롯데칠성 의 추가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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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소주 가격인상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 2분기를 소주 가격 인상 시기로 잡았다. 이 증권사 홍세종 연구원은 "소주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경우, 올 4분기 성수기부터 온전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약 6%의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을 가정한 연간 영업이익 창출 능력은 1400억원 내외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캐시카우'인 소주 가격 인상 전까지는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고, 비용 효율화를 통한 이익 증가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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