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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출마선언 "우리에겐 전국적 지지 필요…'정치인 박근혜' 넘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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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7일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 공식선언

'확장성' 강조…"보수우파만의 지지 넘어 침묵하고 있는 일반 국민들의 성원 이끌어낼 후보"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 더는 부정 말아야" 소신발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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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자유한국당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국적인' 국민들의 지지"라며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냉혹하다"며 "불과 8개월 전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궤멸적 패배를 당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전국적 지지 없인 설령 영남의 65석을 석권한다 하더라도 수도권의 122석에서 과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의 희망인 '정권 탈환'은 한낱 꿈에 머물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전 시장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당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서울시장 중도사퇴를 언급하며 "저부터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더 치열하게 싸워 이겼어야 했지만 성급했다"며 "한꺼번에 시장직까지 걸었던 점,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도 지도자 한 사람을 중심으로 권력을 좇아, 편 가르고 싸워왔던 구태정치의 과거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당에 덫 씌워진 '친박 정당'이라는 굴레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오 전 시장은 "좀 더 솔직히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을 더는 부정해선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인간적 안타까움이야 저 오세훈인들 그 어떤 분들보다 덜 하겠느냐"면서도 "하지만 불행히도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게 사실이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헌법적 가치에 부응하게 사용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버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할 수 있어야 보수정치가 부활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박근혜, 이름 세 글자를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런 프레임으로 걸어들어 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보수우파만의 지지를 넘어 침묵하고 있는 일반 국민들의 성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며 "제가 과감한 개혁을 통해서 한국당의 기초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당 조직 전체가 개혁보수의 가치를 공유하고 당당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당 체질부터 강화해야 한다"며 "이는 정치초년생이 할 수 있는 과업이 아니다"라고 말해 사실상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했다. 오 전 시장은 "여러가지 이유로 불안한 후보에게 기회를 한번 줘 볼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한가하지 않다"며 "제1야당 대표의 흠결이, 불안한 과거나 그로 인해 연상되는 프레임이 심판의 대상이 된다면 우리는 또 방어를 거듭하다 패배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앞장서서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겠다"며 "한국당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총선 승리, 정권 탈환만큼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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