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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파문' 김현철 사실상 경질, 신남방특위 위원장도 내려놔 '정책 차질'

최종수정 2019.01.29 20:53 기사입력 2019.01.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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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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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0, 60대는 댓글 달지 말고 아세안에 가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신남방 정책 추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김 보좌관이 문재인 정부 들어 출범한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었는데, 이번 막말 논란으로 위원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기 때문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 직후 질의응답을 통해 김 보좌관이 겸직하는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 직책을 묻자 "다 같이 내려놓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청와대 보좌관직은 물론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 등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다. 갑작스러운 위원장 공석 사태를 맞은 신남방정책특위는 후임 인선까지 정책 추진에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보좌관은 지난해 11월7일부터 신남방정책특위를 이끌어 왔다.


이번 인사는 김 보좌관이 사의를 표하고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수용하는 형식이었지만 논란 발생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조처 한 것은 사실상 문책과 경질의 의미가 짙다는 분석이다. 이는 민생경제 회복이 더디고 청와대 기강 해이 논란과 특별감찰반 논란 등 악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김 보좌관의 이번 발언이 자칫 심각한 민심 이탈로 이어질 수있다는 문 대통령의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보좌관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은퇴하시고 산에만 가시는데 이런 데(아세안) 많이 가셔야 한다", "한국에서 소셜미디어에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셔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50, 60대를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라. 여기(아세안) 보면 '해피조선'", "국문과(전공 학생들) 취직 안 되지 않느냐.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 태국, 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도 상처를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보좌관은 전날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입장문을 내고 "5060세대인 박 감독처럼 신남방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말한 것"이라며 "5060세대를 무시하는 발언이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보좌관은 파문이 확산되자 입장문을 낸 지 2시간 20여분 뒤 다시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신남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쳤다"며 "저의 발언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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