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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ICT스타트업 '뜻밖의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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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세…능력있는 인사담당자 모집 중장기적 인사전략 수립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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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조직의 인사를 담당할 직원에 대한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적합한 분을 찾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한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관계자의 토로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창업한 스타트업이지만 의외로 개발자만큼이나 인사담당자를 뽑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 '뜻밖의 구인난'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업계의 상황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 백패커, 스트리미, 데이블, 레이니스트, 야놀자, 엔비티 등의 스타트업들이 최근 일제히 인사담당자에 대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하나같이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거나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들이다. 성장세를 구가하며 단순히 인사 업무를 하는 직원이 아니라 조직문화를 만들고 성과보수 체계를 다듬을 수 있는 시니어급의 인사담당자가를 구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인재확보'와 '조직문화' 두 마리 토끼=이 같은 스타트업들의 행보는 빠른 성장에 따라 인재를 확보하고 회사의 비전을 반영한 조직문화를 조기에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일례로 자유여행 플렛폼을 서비스하는 마이리얼트립은 올 초 총 1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 누적 여행자수 360만명, 연거래액 1300억을 넘어섰다. 그러면서 최근 정직원과 인턴, 계약직 등을 포함하면 구성원이 100명 이상이 됐다. 올해는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더 많은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성과보수 체계 등 중장기적인 인사전략이 있어야 하고 이를 맡을 경력을 갖춘 인사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게 마이리얼트립 측의 설명이다.


백패커도 운영 중인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가 최근 누적 거래액 11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만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576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능력 있는 인사담당자를 찾는 데 발 벗고 나섰다. 이미 경쟁력 있는 인사담당자 채용을 통해 인재확보 효과를 거둔 스타트업도 있다. 여성쇼핑몰 모음 애플리케이션 지그재그를 서비스하는 크로키닷컴은 스타트업 업계와 잘 소통할 수 있는 지원단체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출신을 영입해 이후 30여명의 인재를 채용했으며 사내 조직문화 만들기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성장'과 '규제' 사이=스타트업들의 빠른 성장은 비단 최근 인사담당자를 채용하는 회사들만의 일이 아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기준 약 10억원 이상의 A시리즈 투자를 받은 국내 스타트업은 387개로 집계됐다. 100억 원 이상 투자를 받은 곳도 78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스타트업의 사업 분야는 전자상거래, 콘텐츠, 핀테크, 헬스케어, 푸드테크 등에 다양하 분포돼 있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성장뿐만 아니라 정부의 규제 때문에라도 인적 조직력을 갖추는 게 스타트업들의 과제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부가통신사업자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요청하는 사업 실태조사를 위한 자료제출 의무를 갖게 됐는데 현장의 스타트업들이 이를 규제로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스타트업의 경우 재정적, 인적 구조상 행정력이 미비함에도 수시로 발생하는 정부의 자료제출 요구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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