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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연초 대비 시총 12조 늘었지만…매수 신중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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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12조원 가량 증가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현 시점에서의 매수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24%가량 올랐다. 지난 4일 5만67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빠르게 주가가 회복되면서 25일 장중 7만4800원까지 올랐다. 이날 오전 9시22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7만4700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 강세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일 42조4000억원에서 지난 25일 54조3000억원으로 12조원 가량 증가했다.

실적 부진 발표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보고서도 눈에 크게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하루에만 16개의 보고서가 쏟아지며 증권가의 관심을 받았다. 대부분 실적 부진에도 투자매력은 유효하다는 분석이지만, 일각에서는 현 주가는 실적과의 괴리감이 있어 주가 재조정이 있을 수 있기에 현 시점에서의 매수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이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보고서 수는 4개에 그쳤다. 9개 보고서에서는 목표주가를 '유지'했으며 나머지 3개 보고서에서는 하향 조정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반등한 것은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 국면이고 상반기 중에 시황 바닥을 찍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과정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시황 개선 징후보다 주가 움직임이 다소 빠른 감이 있어 목표주가를 올려가면서 대응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올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재고조정 압박까지 있어 가장 어려운 관문이 될 전망"이라며 "이에 1분기 영업이익은 2조9000원으로 전분기대비 35%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이 일시 지속될 가능성은 있으나, 실적 개선이 뒷받침 되지 않는 주가 상승은 견고하게 지속되기 어렵다"면서 "경쟁사의 판매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수요에 대한 구체적인 저점 확인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해진 시장의 성격 변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실적 전망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시각이 계속 요구되지만, 최근 해외 IT기업들의 실적 이후 주가 반응은 악재에는 둔감해지고 호재에 민감해진 시장의 성격 변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벨은 낮아도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긍정적 측면이고, 캐팩스 축소 계획도 투자자들을 일부 안도하게 하는 요인임에 분명하다"면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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