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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학력 임시직 남성"…나는 미국의 우버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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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글로벌 긱 경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발표

기존 오프라인 거래와 차별화된 유형의 일자리와 고용 창출

"젊은 고학력 임시직 남성"…나는 미국의 우버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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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대체로 젊고 고학력이며, 남성 비율이 좀 더 높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특수고용, 시간제·임시직 근로 비중이 높다" 미국 우버(Uber) 운전기사의 표준이다. 우버는 승객과 운전기사를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이다.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듯 우버는 택시를 소유하지 않는 택시 서비스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글로벌 긱 경제(Gig Economy)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긱 경제 종사자중 35세 미만의 비중은 35.2%, 유럽 주요국은 이보다 높은 39%~51% 수준으로 조사됐다. 긱 경제는 일반적으로 특정한 프로젝트 또는 기간이 정해진 단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동력이 유연하게 공급되는 경제 환경을 의미한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문형 플랫폼 산업이 성장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거래와 차별화된 유형의 일자리와 고용 형태를 창출하는 소위 ‘디지털 긱 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긱 경제 종사자의 약 절반이 대졸 이상이며 특히 웹기반 플랫폼 종사자의 경우 같은 비중이 67.0%로 전산업의 41.0%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및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 긱 종사자의 남성 비율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유럽의 경우 남성비율이 전산업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7개국의 긱 종사자중 임시직 비중은 15~26% 내외로 전체 취업자의 임시직 비중(2~11%)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었다.


2010년대 초반 자금조달을 통한 사업화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성장하여 최근에는 사업규모가 크게 확대됐으며, 2017년 글로벌 디지털 노동 플랫폼 산업규모(총매출액)는 약 820억달러로 전년대비 65% 성장했다. 우버 등 오프라인과 연계된 지역기반 플랫폼이 전체 매출액의 대부분(92.8%)을 차지하며, 모든 작업이 온라인에서 수행되며 창의성을 요구하는 웹기반 플랫폼 매출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고용측면에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특정 능력이나 기술이 적용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노동 유연성을 통해서는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참여를 촉진했다"며 "반면 긱 경제가 전통산업을 대체하는 형태로 발전할 경우 임시직 증가 등으로 고용의 질을 떨어뜨리고 소득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과 물가 측면에선 "새로운 서비스 산업의 등장, 노동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성장제고 효과가 기대되나, 전통산업을 대체하면서 발전할 경우 이해상충에 따른 갈등 심화가 비효율을 야기할 우려도 존재한다"며 "물가와 관련해선 긱 경제의 활성화가 기업의 원가절감, 노동자의 임금교섭력 약화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긱 경제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국들은 전통산업의 대체보다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를 창조하는 방식의 발전모형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디지털 플랫폼 산업을 지원하는 한편 기존 산업과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긱 종사자들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네트워크와 모바일 상거래 시장 등을 바탕으로 긱 경제의 도입, 확산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으므로 발전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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