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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전성시대, “펀드매니저보다 指數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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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자산규모 43조원 첫 돌파
저렴한 운용 비용도 투자 매력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펀드매니저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사라진 것일까. 최근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액티브펀드로 흘러들어간 돈이 급격하게 줄어든 반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인덱스펀드인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자산규모는 올들어 사상 처음으로 43조원을 넘어섰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의 자산규모는 전날 기준 43조6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8조2447억원)보다 5조4314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월10일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한 ETF 자산규모는 이후 8개월 이상 40조원 안팎에 머물다 최근 가파르게 증가했다. 작년 12월28일 자산총액이 41조원을 넘어서더니 이달 9일 42조원을, 18일에는 43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ETF에 갑자기 돈이 몰리는 것은 액티브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시장이 점점 효율화돼 가고, 금융당국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자하는 것을 제재하고 있기 때문에 액티브펀드 매니저가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둘 가능성은 굉장히 줄었다”면서 “실제로 초과수익을 내는 매니저가 거의 없다 보니 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 쪽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투자구조가 선진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초과수익을 얻을 기회가 많았다. 이런 시장에서는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것보다 실력있는 펀드매니저에게 맡기는 게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선진화 될수록 정보 공개 측면에서 투명해지고 펀드매니저만의 실력을 드러내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와 ETF의 수익률은 각각 3.97%, 3.57%로 액티브 펀드(2.80%)를 앞서고 있다. 지난 22일을 기준으로 최근 6개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8.67%)은 액티브 펀드(-6.94%)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증시가 조정을 받은 탓이다. 하지만 올해 시장이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김 팀장은 “올해 시장이 작년보다 힘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중을 확대하고 싶은 투자자 가운데 빠르게 대응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ETF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덱스펀드의 저렴한 운용비용도 시중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일조하고 있다. 국내 상장 ETF의 운용보수는 낮게는 0.04%에서 높게는 0.99% 수준이다. 반면 액티브펀드의 보수는 2%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 운용사들간에 보수 인하 경쟁이 치열해져 비용 절감이라는 장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ETF 비중을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영태 한국거래소 ETF시장팀장은 “현재 우리 시장에서 ETF 비중은 3% 정도이고, 일본은 5% 정도”라며 “1차적으로는 일본과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의 경우 ETF 비중이 10%가량에 달한다.

ETF 전성시대, “펀드매니저보다 指數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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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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