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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트럼프빠진 다보스서 '다자주의' 외쳤지만…힘빠진 메르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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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다자주의 수호자로 평가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올해도 스위스 다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으로 대표되는 자국우선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최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서방 주요국 지도자들이 잇따라 리더십 위기에 직면하면서 각국에서 대두하는 포퓰리즘과 보호주의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CNBC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ㆍ다보스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각국은 편협한 국가 이해관계를 넘어서 다른 국가의 이익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후 다자주의의 전제조건인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디지털화, 기후변화, 난민·이민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다자주의적 접근법을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용론을 주장했던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 대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맞춰 개혁될 여지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의 이날 발언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포퓰리즘 세력에 맞선 메시지로 읽힌다. 유로뉴스는 "메르켈 총리가 다보스에서 포퓰리즘에 맞서 다자주의를 외쳤다"며 "국제질서를 지지하며 포퓰리스트와 민족주의 운동에 대항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CNBC는 "메르켈 총리가 2021년 임기를 끝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혼란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며 "메르켈 총리를 대체할만한 리더가 없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일부 유럽 국가의 민족주의에 대한 책망으로도 읽힌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주요국 정상과 석학, 리더들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우선주의에 대한 비판이 우르르 쏟아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소 힘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n First)와 보호무역 기조를 견제할 수 있는 대표 지도자로 꼽혀왔었다.

앞서 CNN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극우 포퓰리즘의 득세 한편으로 메르켈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다자주의적 협력을 강조해온 중도온건 노선의 서방 지도자들이 연이어 리더십 위기에 처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메르켈리즘의 퇴조와 트럼피즘의 번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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