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가 발표하는 '세계의 사상가' 100인에 선정됐다.
포린폴리시는 "서방과 북한 사이에 통로를 열기 위한 문 대통령의 조용하고 보이지 않는 작업은 2018년 세계가 이룬 결정적 외교 업적의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좌절과 교착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그는 가차 없이 협상을 밀고 나가 한반도를 새로운 평화의 시대로 안내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올해의 사상가' 50인에 뽑힌 데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번듯한 민주적 리더십을 재건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며 선정됐다.
포린폴리시는 또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1차 북미정상회담은 별도의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북한 경제 발전의 희망을 높였다"면서 "김 위원장이 어떤 약속을 하든 간에 핵무기를 포기하리라고 믿는 전문가들은 없다"고 덧붙였다.
포린폴리시는 사상이나 행동을 통해 세계를 움직인 인물들을 매년 선정해왔다. 이번에는 '세계의 사상가' 선정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10인도 선정했다. 여기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미투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작가 겸 CNN 진행자, 자선단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는 게이츠 부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포함됐다.
이들 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을 통칭하는 '스트롱맨'도 이 분류에 선정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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