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과 여준형 젊은빙상연대 대표, 박지훈 변호사가 21일 국회에서 빙상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손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빙상계 성폭력 사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손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젊은 빙상인 연대'와 기자회견을 열고 "대부분의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가해자들이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빙상계 적폐를 뿌리 뽑기 위해선 전명규 교수를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 교수는 '빙상계 대부'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빙상 선수들은 그가 자기 측근의 성폭력 사건 은폐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증언에 소극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이날 회견에 앞서 인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정정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회견 전 민주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에 대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이슈화된만큼 이날 정론관 회견장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그러나 손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별도의 질의응답을 주고받지 않고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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