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해외도피≠안전' 깨진 범죄 공식…빨라지는 검거·송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외국 경찰과의 협력 강화
해마다 늘어나는 국내 송환 피의자
"끝까지 추적·검거"

태국에서 체포된 전자발찌 절단 도주범 A(51)씨와 음란사이트 운영자 B(36)씨가 지난 9일 국내에 송환되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태국에서 체포된 전자발찌 절단 도주범 A(51)씨와 음란사이트 운영자 B(36)씨가 지난 9일 국내에 송환되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지난 9일 오후 5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 태국 방콕발 대한항공 660편 비행기에는 두 명의 범죄자가 탑승해 있었다. 한 명은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를 절단하고 도주했던 A(51)씨, 다른 한 명은 음란사이트 운영자 B(36)씨였다.
A씨는 지난해 3월 부착하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어버리고 같은 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 뒤 다시 태국으로 몸을 숨겼다. 전자발찌를 끊고 해외로 달아난 첫 사례였다. A씨는 2002년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고 2014년 출소하면서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받은 바 있다. A씨의 도주 행각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막을 내렸다.

함께 송환된 B씨는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를 운영해 2억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운영한 음란사이트는 회원 수 3만7000명, 유포된 음란물만 14만3000점에 달한다. B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해 4월 태국으로 도주했지만, 마찬가지로 9개월 만에 한국으로 압송돼 돌아왔다.

범죄자들의 해외도피가 안전(?)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시절은 지났다. 우리 경찰과 현지 경찰의 신속한 공조에 힘입어 이처럼 채 1년도 되지 않아 붙잡혀 오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범죄자 검거·송환 시기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양 인터폴 총재./사진=경찰청 제공

김종양 인터폴 총재./사진=경찰청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경찰청에 따르면 범죄자 가운데 해외 도주 후 국내에 송환된 인원은 2015년 216명, 2016년 297명, 2017년 300명 등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인터폴 적색수배를 비롯해 현지 경찰과 적극적으로 협력한 결과다. 특히 우리 경찰은 범죄자들이 주로 도피하는 동남아 국가와 현지 데스크 설치, 치안원조 사업 등을 진행하며 공고한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해외 도피 범죄자 수는 2016년 616명에서 2017년 528명으로 14.2% 감소했다.

최근에는 한국 경찰의 위상을 높이는 경사가 있기도 했다. 김종양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세계 경찰’로 통하는 인터폴 총재직에 선출된 것이다.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경찰의 위상이 강화되고, 현지 경찰과의 협력관계에 긴밀해질수록 국내 범죄자들이 해외에서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송환은 한국과 태국 경찰 간 긴밀한 협력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인터폴 등을 통해 해외에 도피 중인 피의자들을 끝까지 추적·검거해 사법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