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2010년대 초반 수준인 78만가구 안팎 예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올해 전국 주택 가격이 0.5% 내외 하락할 전망인 가운데 수도권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보이는 반면 지방은 낙폭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 시장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 금리인상 가능성, 입주물량 증가, 9.13대책에 따른 수요 억제, 3기 신도시 공급 등으로 하락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다. 국토연구원은 다만 여전히 단기 유동자금이 풍부한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도시재생 뉴딜사업, GTX 등 SOC 투자, 남북관계 개선 기대 등으로 국지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 거래는 2010년대 초반 수준인 78만가구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인허가 물량은 장기 평균 수준인 50만가구로 추정했다. 미분양 주택은 인허가물량 감소로 7만가구 수준을 유지하며 증가세가 크지는 않겠지만 지역별 차별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은 1.10% 상승했으나 9ㆍ13 대책 이후 상승폭이 둔화했다. 연구원은 평가했다. 전세 가격은 준공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하락했다. 지역별로 주택 매매 가격은 수도권 3.31%, 서울 6.22% 상승률을 보였으나 지방은 0.86% 하락해 서울와 수도권 중심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매거래는 11월까지 전국 80만1000가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87만5000가구 대비 8.6%감소했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11월 누계 기준 45만6000가구로 전년 동기 53만2000가구 대비 17.5% 줄었다. 전국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11월 말 6만가구 수준으로 지방을 중심으로 3000가구 증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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