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조목인 기자]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의 지난해 점포 순증수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12월에는 18년 만에 부활한 근접출점 제한이 적용되면서 순증수가 전월에 비해 반 토막났다. 업계는 올해 역시 최저임금의 두 자릿수 인상과 서울시 담배인 소매 지정거리를 반영한 근접출점 제한 규정을 담은 자율규약안의 영향으로 순증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편의점 관계자는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에 계속되는 경기 침체, 규제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거리제한 규약 때문에 본사에서도 출점을 더욱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체 편의점 점포 수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12월 순증 기준으로 보면 최근 3년간 가장 적은 수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도별 순증 기준으로도 전년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2017년 빅 3중 가장 문을 많이 연 GS25의 순증은 1701개였다. 하지만 올해는 무려 1023개나 줄어든 678개에 그쳤다. 같은 기간 CU도 1646개였던 순증수가 지난해에는 666개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븐일레븐도 675개에서 반 토막난 324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4일부터 실시된 편의점 자율규약도 점포 수 증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자율규약에는 점포 과밀화 해소를 위해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C편의점 관계자는 "자율규약은 심리적 요인이 강해 시행되자 마자 영향을 받았다"며 "실제로 자율규약 시행 이후 출점이 거의 임박했던 예비 점주가 출점을 포기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 업계는 점포 수 증가 감소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점포의 수익성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A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자율규약의 영향으로 올해 개점 역시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점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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