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사회과학원과 베이징대학은 공동 조사로 '인터넷법치청서'를 발표하고 포춘500대 기업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외국 기업은 385곳으로 이 중 83개 기업이 웹사이트에서 중국 영토와 관련해 잘못된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중국 영토와 관련해 잘못된 표기법을 사용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동차와 금융업종은 비교적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잘 이해하고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법치청서를 만든 지전펑 연구원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내·국제 법적 근거가 충분하다"며 "법을 이용해 위법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홍콩,마카오를 중국과 분리해 표기하는 것은 단순히 사업이나 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원칙의 문제"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의구심을 품는 외국계 기업들은 중국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반드시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지적은 연초부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대만과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도 불사할 수 있다는 초강경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4월 중국 항공당국은 유나이티드항공을 포함한 44개 외국계 항공사에 독립적으로 표기된 대만을 모두 '중국 대만'으로 수정하라고 요구했고 중국 여론의 반발이 들끓자 모든 항공사가 표기법을 수정한 바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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