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관리위원회서 성폭력 사태 대응책 논의

대한빙상경기연맹 /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14일 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폭로한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다.

연맹은 이날 회의에서 빙상계 (성)폭력 등에 대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수조사 방안을 비롯, 비위 혐의가 드러난 지도자의 해외 취업을 제한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조 전 코치에 대한)검찰 수사 결과와는 별개로 빙상계 비위를 재조사하면서 전반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라며 "(성)폭력 등에 연루된 지도자의 경우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협업해 해당 국가에서 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한 내용의 연장선이다. 노 차관은 비위 혐의로 징계를 받은 지도자의 해외 진출을 막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경기연맹(IF) 등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빙상연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경기단체 운영상의 문제로 문체부의 특별감사를 거친 뒤 지난해 9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현재 대한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연맹 행정의 기능을 대신해 운영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